[프라임경제] 알뜰폰 업계가 가격 승부수를 던지며 이동통신시장에 반격의 카드를 꺼냈다. 우체국 알뜰폰에서 기본요금 0원에 매월 50분 음성통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출시된 후 SK텔링크가 가입비 폐지 및 유심비 면제(일부) 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현재 휴대전화 이용자 10명 중 1명이 알뜰폰을 사용할 만큼, 알뜰폰은 이통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 유인 효과를 꾀하는 가격 경쟁까지 본격 시작된 것.
우선,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4일부터 우체국 알뜰폰 상품을 다양화해 새로운 요금제를 판매한다. 이 중 에넥스텔레콤이 내놓은 기본요금 없이 매월 50분 동안 무료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A ZERO' 요금제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음성통화와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면 기본요금 6000원에 △음성통화 230분 △문자 100건 △데이터 5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사용하면 된다.
무제한 요금제도 알뜰폰에서는 4만원대로 즐길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지모바일은 월 4만3890원(부가세 포함)에 음성·문자·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10GB를 모두 소진하면 매일 2GB를 추가 제공하며, 이를 초과했을 때는 5Mbps로 속도 제한 이후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날 SK텔링크는 알뜰폰 가입비를 전면 폐지했다. 앞서, 이통3사는 2014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에 걸쳐 가입비를 없앴다. 알뜰폰 사업자인 에넥스텔레콤도 가입비를 받지 않고 있다.
이번 가입비 폐지에 따라 SK텔링크 기존 고객들은 'SK알뜰폰 세븐모바일'로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 때 1월1일부로 1만6500원의 가입비(부가세 포함)가 자동 면제된다. 또, 온라인 직영점 'SK알뜰폰 세븐모바일 다이렉트'를 통해 유심(USIM) 요금제에 가입하면 유심비 6600원(부가세 포함)을 아낄 수 있다.
송재근 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은 "올해 가입비 폐지를 시작으로 알뜰폰 시장의 질적 성장에 역점을 둔 다양한 고객 혜택 및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알뜰폰이 합리적인 통신문화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