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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아이돌’ 김대륙 “2016시즌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신효정 기자 기자  2016.01.03 15: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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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015시즌은 유난히 꽃미남 선수들의 등장이 많았다.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 받은 삼성의 구자욱을 비롯해 SK의 파이어볼러 서진용, KIA의 '꽃미모' 박정수 등 실력과 외모가 조화를 잘 이룬 신인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여 재미를 더했다.

그중 2015년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한 '롯데의 아이돌' 김대륙 선수를 만나봤다.

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독특한 이름으로 부산 야구팬들에게 데뷔 첫 시즌 이름 석 자를 톡톡히 새긴 김대륙은 프로 데뷔 1년 차인 신인선수다. 2015시즌 타격은 조금 아쉬웠으나 뛰어난 수비를 선보이며 무한 성장궤도에 오른 김대륙 선수. 오프 시즌 동안 추운 날씨에도 포항야구장에서 열심히 연습 중인 그를 만났다.


-이렇게 포항에서 다시 보니 반갑다. 지난 1년간의 프로 생활은 어땠나.

▲치열한 곳이라는 생각뿐이다. 1군 시합에 출전할 기회를 부여받았을 때 타석 하나하나를 잘 살리지 못했고 많이 부족했다. 스스로 자책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힘든 시간 때마다 도움을 준 선배가 있었나.

▲선배 형들은 모두 잘 대해주고 챙겨줬다. 특히 룸메이트였던 이우민 선배가 멘탈적인 부분을 많이 잡아주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다.

-이제 2년차를 접어들게 되는데 대학 야구와 프로 야구의 가장 큰 차이는 뭐였는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음식이 많이 달랐다. 그뿐만 아니라 실력 부분이 상당히 큰 것 같다. 특히 투수 형들은 구속부터 구질까지 정말 대학 시절 마주하던 공과는 하늘과 땅 차이었다. 이것이 프로의 세계구나 하고 많이 느꼈다.

-오프시즌 기간 동안은 무엇을 하고 지냈나.

▲시즌이 끝나고 포항에 내려와서 고등학교 선수들과 함께 연습했다. 특히 체력을 끌어올리고 싶어 헬스장에서 열심히 몸만들기에 열중하며 스프링캠프 가기 전 최종점검을 하고 있다.

-시즌 때보다는 살이 좀 더 붙은 것 같은데, 따로 챙겨 먹는 보약이 있는지.

▲그런 건 없다. 고기를 좋아해서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엄마가 해주는 밥을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다. 또 샌드위치를 즐겨 먹고 있다.

-샌드위치를 즐겨 먹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우리 팀의 아두치 선수가 샌드위치를 먹고 체중이 많이 증가했다고 해서 나도 즐겨 먹고 있다. (효과가 있냐고 묻자) 살이 찌고 있는 것 같다.(웃음)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어떻게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나.

▲초등학교 3학년 때였는 것 같다. 우연히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내 쪽으로 야구공 하나가 굴러왔다. 공을 주워서 던졌는데 공을 받은 포항중학교 야구부 선배가 야구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고 그걸 계기로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대단하다. 프로 1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성팬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배우 박해진을 닮은 것 같다.

▲(웃음)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한 번도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심지어 부산에서 유니폼을 벗고 돌아다니면 아무도 못 알아보시더라. 팬분들께서 내가 아무래도 신인이고 어리다 보니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 감사할 따름이다.

-가슴 아프지만 타율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지난 시즌 타격 부분에 있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주신 기회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 속상했다. 지금은 장코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고쳐나가고 있다.

-2016시즌을 앞둔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저 자신에게요?

-네.

▲(잠시 고민 후)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고 싶다. 나는 아직 1군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1군에서 꾸준하게 팀을 위해 뛰는 꼭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포항제철중,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를 나온 포항 출신의주목받는 기대주 김대륙 선수. 포항 출신으로 삼성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과 전 롯데자이언츠 김시진 감독이 있지만,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때 대구로 전학하여 순수한 포항 출신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포항에서 ‘축구하면 이동국, 야구하면 김대륙’이 떠오르는 그 날까지, 차분하지만 배려심 많고 순한 성격을 지닌 김대륙 선수가 매 시즌 선전하여 KBO 역사에 길이 기억되는 선수가 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