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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서 지상파VOD 내일부터 전면 중단되나

케이블TV-지상파, 합의 이르지 못해 "합당한 이유 밝혀라"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2.31 1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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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케이블TV를 통한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내일부터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31일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지상파방송사들의 인상 요구금액을 수용하는 등 협상에 최선을 다했으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지상파 측이 입장을 번복하지 않는 한 1월1일 자정부터 지상파 유·무료 VOD 공급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측은 지상파에서 요구한 VOD 공급 대가 방식을 가입자정산(CPS)으로 전환하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지상파가 일부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지상파 VOD 공급 중단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케이블TV VOD는 지상파 등으로부터 VOD를 공급받아 케이블TV방송사에 제공하고 있다. 이에 지상파와 소송을 진행 중인 일부 개별 SO에게만 VOD 서비스를 공급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정우 대표는 "케이블업계는 지상파가 요구하는 2015년도 인상분과 2016년도 VOD 대가산정 방식, 금액을 모두 수용했다"며 "이는 IPTV 3사와 비교해 동일 조건이거나 보다 높은 조건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 가입자에게 VOD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합당한 이유를 전국민 앞에 소상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케이블TV VOD는 2014년 대비 15% 인상된 2015년 대가와 CPS 도입에 합의했다. IPTV사는 전년 대비 대가를 10% 올리기로 지상파와 협의한 바 있다.

케이블TV와 지상파 간 이견이 오늘까지 지속되면, 당장 새해부터 케이블TV를 통한 무한도전 등 지상파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돼 이용자 불편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