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인사원칙이 통했다. 광주시에 제시한 1대 1 인사교류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광산구는 서기관 명예퇴직과 장기교육자 확보 등으로 연초 간부직 인사에 숨통이 틔었다.
4급(국장) 승진이 당초 1명에서 3명으로 늘었고 5급(과장)도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6급(팀장)은 7명, 7급 이하는 23~26명의 승진이 예상된다.
30일 광산구에 따르면 광주시가 광산구에 4급 장기 중앙교육 대상자 1명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4급 승진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내막은 이렇다. 지방자치법 제110조는 '시의 부시장, 군의 부군수, 자치구의 부구청장은 시장·군수·구청장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구청장 고유 인사권한을 그동안 광주시가 행사해 온 것이다.
광산구는 지난해 말 부구청장(3급)의 명예퇴직으로 인해 결원이 발생하자 3급 결원을 포함해 3명을 4급으로 승진 의결했다. 구청장 인사권한을 행사했다.
광주시가 반발하자 광산구는 시의 부구청장 추천을 받아들이는 대신에 4급과 맞교환하는 1대 1 인사교류를 제안했다. 간격을 좁히지 못하다가 광주시가 광산구에 4급 장기교육대상자 배정을 구두 약속했고 광산구가 받아 들여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광산구는 시의 각종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1대 1 인사교류 원칙을 지키면서 약속을 이끌어 냈다. 해당부서의 노력이 이번 인사에 반영될 것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광산구는 29일 2016년도 상반기 정기인사 인사 시행계획 예고했다.
4급 승진은 행정직 2명과 기술직 1명이다. 지난 24일 김귀주 도시안전국장이 명예퇴직했고 31일에는 오순근 의회사무국장이 명예퇴직한다. 오 국장의 임기는 내년까지로, 후배 공무원들을 위해 결심했다.
4급 행정직 승진대상자는 △김승현 기획관리실장 △김재희 사회경제과장 △김회일 세무1과장 △나경주 민원봉사과장 △김선동 회계전산과장 △송남수 행정지원과장 △김인호 송정1동장 △봉만철 송정2동장이다.
4급 기술직 승진대상자는 △정대권 건축행정과장 △김일중 식품위생과장 △김옥현 수완보건지소장이다. 정 과장의 경우 2번이나 승진에서 밀렸다.
5급은 공로연수 2명, 우산건강생활센터장 1명, 내년 7월1일 공로연수로 인한 결원 2명, 4급 승진 결원 3명 등 승진예정 인원은 8명이다. 직렬별로는 행정 5명, 사회복지 1명, 간호 1명, 시설 1명이다.
광산구는 승진후보자를 대상으로 상호평가를 실시한다. 5급 승진대상자는 역량(논술)평가하고 6급이상 승진 대상자는 부서운영평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