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민족자본에 의한 은행의 출현을 갈망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화폐융통(貨幣融通)은 상무흥왕(商務興旺)의 본(本)’ “돈이 원활하게 유통하는 것이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함” 을 설립 이념으로 탄생한 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을 모태로 하고 있다.
최초의 민족은행인 대한천일은행은 고종황제의 내탕금(황실자금)을 기초로 민족자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상인층이 중심이 되어 만들었으며, 英親王이 제2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역사적 기록을 간직하고 있다.
광복 후 국토분단으로 27개의 북한소재 점포를 잃어 분단조국의 아픔을 겪은 후 증권거래소 1호 상장, 국내 최초 민영화 등을 이루어 내고 산업화와 근대화시기를 거쳐 8,90년대 이르기 까지 한국금융은 물론 경제 전반에 걸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90년대 이후 IMF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금융위기로 대형화를 통한 금융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1999년 한국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하여 한빛은행으로 출범하였으며, 2002년 5월 우리은행으로 은행명 및 CI를 변경했다.
이날 기념식에 우리은행과 함께 1세기를 보낸 90년 이상 거래고객, 4代에 걸친 거래고객, 최다 거래고객(멤버스 포인트 최대고객) 등 대표고객 24명을 초청하여 그 동안 성원에 감사하여 감사패와 기념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기념사에서“더 강해진 체력과 사명감으로 그동안 못한 맏형의 역할을 만회하기 위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키우고 경제의 맥박을 힘차게 하는 활력소가 되겠다”며 약속하고,“산모의 입으로 들어간 미역국이 어머니의 사랑의 힘으로 아이를 살찌우는 모유로 변화하는 기적을 만들어 내듯이, 고객들께서 우리은행에 주시는 사랑은 우리경제를 살리고 우리나라를 부흥시키는 자양분으로 변화되어 고객에게 두 배, 세 배 커지는 기쁨으로 되돌아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7주년 기념으로 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 은행의 역사 100년과 세계 각국의 명품 저금통을 볼 수 있는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의 사이버박물관을 4일 오픈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창립기념일 축하화환 · 화분대신 쌀로 받아 불우이웃돕기 및 농촌사랑에 앞장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