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충격고백을 했다. 혼외자식이 있으며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을 하겠다고 밝힌 것.
최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4 3장 분량의 편지를 한 언론사에 보내 파장이 예상된다. 공개된 최 회장의 편지에 따르면 소문대로 최 회장 부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알려진 대로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다"며 "노 관장과 부부로 연을 이어갈 수는 없어도, 좋은 동료로 남아 응원해 주고 싶었다"며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여성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게 됐으나 그 꿈은 절차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옳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또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전에 먼저 혼인관계를 분명하게 마무리 하는 것이 순서임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무렵 시작된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들과, 부부와 얽혀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그러던 중 수년 전 여름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공개되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자랑스럽지 못한 개인사를 자진해서 밝히는 게 과연 옳은지, 한다면 어디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동료에게 강조하던 가치 중 하나가 '솔직'인데 정작 스스로 그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이 선택한 결자해지 방법은 부인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 하고,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할 수 는 일을 모두 하는 것이다. 또 어린아이와 아이엄마를 책임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가정사로 실망을 드렸지만 경제를 살리라는 의미로 최근 사면을 이해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른 면으로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며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한다"고 국민들께 용서를 구했다.
또 "알려진 사람으로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구성원 중 한명으로서 큰 잘못을 한 것에 대해 어떠한 비난과 질타도 달게 받을 각오로 용기내어 고백한다"고 편지를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