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KAI는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KF-X: Korean Fighter Experimental)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지난 3월 KF-X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 업체 선정 이후 지난달에는 국제공동개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정부 PTDI사와 비용 및 업무분담에 이어 다음 달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전체 개발비용은 약 8조원 규모로 한국 정부가 60%, 인도네시아 정부가 20%, KAI를 포함한 업체가 20%를 분담하며 2022년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2026년 6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공군력 증강과 항공산업 육성 차원에서 KF-X 개발비의 20%를 분담하며 체계개발 업무 참여는 물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 받는다.
항공기 개발대상은 비행시제 6대, 구조시제 2대와 훈련·군수지원체계가 포함되며 국산화율 65% 달성을 위해 국내 산학연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이달 초 미국 정부가 F-X 3차 사업의 절충교역의 하나로 21개 핵심 기술을 이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LM사는 각종 기술자료를 이전함과 동시에 핵심 개발인력을 한국에 파견해 KF-X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KF-X 사업이 본격 착수됨에 따라 공군의 노후기 대체는 물론 한국군의 미래 자주적 군사력 건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외 직구매에 의존한 전투기의 자체 개발로 운용유지비 절감과 가동률 제고를 기대하게 됐고, 첨단 무기체계의 자주적 군사력 건설을 도모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F-X 개발에는 많은 국내 협력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예정으로 국내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와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출연연구소, 학계, 협력업체 등의 역량을 결집해 90여개의 품목을 국산화 개발 예정이며 해외구매 품목에 대한 추가 국산화 품목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대형 개발사업의 취지에 걸맞게 가능한 많은 산학연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I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공군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4500여대 이상 판매된 F-16의 노후 대체시장을 고려 시 KF-X 600~700여대의 수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KF-X 개발과 양산에 따른 경제효과는 90조원 연인원 3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분석이며 수출 포함 1000대 이상 판매 시 경제효과와 일자리 창출은 2~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28일 경남 사천 본사에 '항공기 개발센터'를 건립하고 KF-X를 비롯한 대형 개발사업 성공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항공기 개발센터는 지상 7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4512㎡(7415평) 규모로 고정익, 회전익, 무인기 등 항공기 복합 설계가 가능한 연구동과 시험시설을 갖춘 시험동으로 구성 돼 1500여명의 연구 인력을 수용할 수 있다.
KAI는 항공기 개발센터 통해 항공기 설계, 항공전자, 비행제어, 위성·무인기 시험 인프라 등 주요 개발 시설과 자원을 통합해 개발환경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계획이다.
KF-X 사업은 LAH/LCH 사업과 미국 수출형 훈련기 T-X 사업 등과 더불어 항공산업의 미래 신 성장동력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성용 KAI 사장은 "KF-X, LAH/LCH, T-X 사업 등을 통해 자주국방력과 국내 항공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키겠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비약적 성장은 물론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