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진주상공회의소(회장 하계백) 진주지역경제연구센터에서는 28일 진주지역 상공인, 진주시를 비롯한 진주지역경제연구센터 운영·연구위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경제전망과 진주권의 주요 산업에 대한 경제전망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예측 정보, 동향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연사로 나선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수석연구위원과 경상대학교 김의동 교수는 내년도 국내외 경제 전망과 진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요약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진주상공회의소 진주지역경제연구센터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진주지역 종업원 5인 이상 기업체 300개 사를 대상으로 2015년 하반기 진주지역 기업경기 동향 및 2016년 상반기 전망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조사는 진주지역에 소재한 업체의 경기수준에 대한 진단과 전망, 애로사항,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뿌리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지역현안 등에 대해 이뤄졌다.
또한 진주지역의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지역경제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로 지역 경제 전반의 지표로 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2015년 하반기 진주지역 기업경기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반기에 비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2015년 상반기에 비해 고무 및 플라스틱, 비금속광물, 식료품 업종은 개선되는 추세를 보인 반면, 섬유제품, 종이·화학제품, 1차금속·금속가공, 기계장비, 자동차 업종은 반대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2015년에도 진주지역 주력 업종에서 여전히 경기 악화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수출규모는 감소한 반면 내수판매규모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대외적 악재의 영향이 진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비제조업의 경우에도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도소매업, 금융보험업 등)이 상반기에 비해 BSI가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런 추세는 주로 내수침체와 가계부채의 증가 및 고령화 등에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로 침체돼 있던 내수 경기에 메르스 사태가 부정적 영향을 키우고 세계경기불안과 중국의 침체 등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더해짐으로써 비제조업 경기도 달리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 인력난·인건비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순으로 꼽은 것 역시 진주지역의 하반기 기업경기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종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제조업의 경우에는 2016년 상반기에도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는 반면 비제조업은 나아질 것이라는 밝은 전망도 나왔다.
결국 2016년에도 경기의 방향은 세계경제 여건변화, 정부정책,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투자 촉진과 구조조정으로 압축되는 경기대응책의 효과 여부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최선의 정공법은 구조조정을 통해 원가절감과 경쟁력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체질을 바꾸고 규제개혁 통해 경제적 자유를 확대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편, 진주상공회의소에서는 전체 조사 업체(300개 사)를 대상으로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뿌리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인식 조사도 병행했다.
먼저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에 대해 기업들의 인지는 아직 낮은 수준이었다(비인지62.3%>인지37.7%). 필요성에 대해서도 보통 52.7%> 매우 필요 25.3%> 불필요 22.0% 순으로 나타났고, 남부내륙철도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보통 56.3%> 매우 크다 26.3%> 없다 17.4% 순으로 조사돼 지역민들에 대한 인식제고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와 뿌리(금형)산업단지 조성이 지역경제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보통 48.3%> 매우 크다 38.0%> 없다 13.7% 순으로 나타났고, 산단이 조성되면 이전하거나 추가 투자할 의향이 있느냐는 설문에는 없다 67.4%> 고민 중이다 23.2%> 있다 9.4% 순으로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