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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용국 삼구 경영2팀 과장 "17년 인연 이어오며 고객사 성장도와"

신용·신뢰 밑바탕…고객사 80% 이상 10년 넘는 계약관계 유지

김경태 기자 기자  2015.12.28 17: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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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968년 청소용품 제조에서 출발, 건물종합관리 및 생산도급 등의 업무를 47년째 이어 오고 있는 아웃소싱 전문업체 삼구아이앤씨(책임대표사원 구자관·이하 삼구).

삼구는 신용과 근면, 화목에 입각해 1만8000명의 임직원 모두가 일치단결해 열정과 화합으로 고객에게 봉사하고 있다.

또 47년 동안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삼구는 서강대학교와도 17년 동안 인연을 이어왔다. 이에 서강대를 관리하고 있는 유용국 삼구 경영2팀 과장을 만나봤다.

"삼구아이앤씨 서비스의 핵심은 무슨 일이든 절대 대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건물경비를 비롯해 △청소 △시설물 종합관리 △주차장관리 △병원조무사 △조리원 △호텔 서비스맨 △생산도급 △전기·가스시설 공사 전문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삼구가 서강대와 인연을 맺은 건 1998년이다.

현재 143명의 인원이 △미화 △시설 △영선 △조경 △경비 △교환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삼구는 최고의 서비스와 함께 서비스 질적 향상에도 게을리 하지 않아 17년 동안 서강대와 함께 성장해 오고 있는 것이다.

유용국 과장은 "사용업체와 계약을 진행할 때 사업에 가장 적합한 운영기법을 제시하고 있다"며 "기업의 비효율적인 요소는 과감히 축소하고 그 사업장에 맞는 새로운 운영기법을 제안, 고객사의 실질적인 원가 절감까지 돕고 있다"고 말했다.

◆힘든 시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자로 다가서

이 같은 삼구의 운영방침은 서강대와 인연을 맺는 데 크게 작용했다. 지난 1998년 서강대와 처음 계약을 맺기 전 서강대는 그동안 다른 아웃소싱 기업들에게 업무 위탁을 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삼구는 이익추구 목적이 아닌 동반자의 입장에서 학교를 함께 운영한다는 목적으로 다가서며 이런 어려움을 해소해 나간 것이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지원·만족시켜줌으로써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유 과장은 "17년을 함께 동고동락하다 보니 파트너로서 누구보다 서강대를 잘 알고, 특히 안전·환경 부분은 믿고 맡겨준 만큼 오히려 고객사보다 더 잘 파악하고 있다"며 "근로자들에게 환경과 시대에 맞는 맞춤형 근로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서강대에서 근무하는 청소 미화원의 미화복을 전면 교체, 청소하는 미화원의 이미지가 아닌 학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삼구의 노력으로 학생들도 삼구의 호칭인 '여사님'이나 '어머니'라고 부르며 잘 따르고 있다. 이에 여사님들 역시 학기별로 학생 2명에 대해 100만원과 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시험기간에는 학생들의 공부에 방해되지 않도록 학생들보다 더 일찍 출근해 청소하고 커피를 지원하고 있다.

유 과장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여사님들은 학생들 모두를 아들과 딸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유대감이 강하다"며 "학생들과 학교 임직원들은 여사님에게 풍물을 비롯한 영어, 컴퓨터를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만족 실현 위해 새로운 운영기법 제시·시행

삼구는 고객사가 본연의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환경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며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전 사업장에 대한 고객만족도 평가를 실시, 지속적으로 서비스품질을 향상시키고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기적인 서비스 교육 및 서비스 품질개선회의, 자체 경비원 신임교육을 통해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새로운 운영기법 제시로도 연결된다. 바로 서강대의 화장실 휴지통을 없앤 것이다.

유 과장은 "교환학생으로 서강대를 다니는 외국 유학생들은 학교 화장실을 갈 때마다 변기 옆에 휴지통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며 "위생상으로 좋지 않고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화장실 휴지통을 없애고 여자 화장실에는 생리대 수거함을 놓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강대는 현재 변기 100개에 시범적으로 화장실 휴지통을 없앴고, 생리대 수거함도 무상으로 설치했다. 방학동안 정착되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서강대' 이윤 떠나 상징적 의미 더 큰 곳

12월 현재 2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삼구는 신용과 근면, 화목의 기업이념을 꾸준히 실천해 고객사 중 80% 이상이 10년 넘는 계약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는 최장 40여년 동안 신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삼구의 신용과 신뢰는 단지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는 서강대와의 17년 인연을 봐도 알 수 있다.

유 과장은 "서강대는 143명의 식구들이 근무하고 있는 대형 사업장이지만 이익 추구나 원가절감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그보다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 할 수 있도록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17년이란 시간 동안 어렵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함께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찾아내 더 좋은 환경을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서강대와 함께 성장 발전해왔다.

유 과장은 "서강대는 이윤을 떠나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큰 곳"이라며 "고객사가 힘들 때 파트너십으로 함께 운영하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유 과장은 "삼구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는 고객사와 직원들이 있었기에 성장해올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고객사와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