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시련이 멈출 줄 모른다.
지난 15일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데 이어 이 회장의 모친 손복남 CJ그룹 고문이 최근 뇌경색으로 쓰러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석달 전 발병한 척추염으로 이 회장이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퇴원을 앞두고 있던 손 고문은 지난 19일 이 회장의 병실을 찾아 격려한 뒤 자신의 병실로 돌아와 쓰러졌다.
병원에서 쓰러져 응급조치가 빨랐기 때문에 고비를 넘기고 의식도 되찾았지만, 뇌에 손상을 입어 말과 거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손 고문의 상태는 뇌졸중 중에서도 뇌출혈이 아니라 뇌경색이며, 전반적으로 고령인 데다 지병이 있어 위중한 상황이지만 아주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
올해 아버지 이맹희 명예회장이 사망한 데 이어 이 회장의 실형선고, 어머니 손 고문까지 쓰러지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는 형국이다.
특히 감염과 쇼크 등을 우려한 의료진의 만류로 손 고문을 면회하지 못하다가 지난 27일에서다 손 고문의 병실을 찾은 이 회장은 "나 때문"이라며 자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또 이 회장은 실형 선고 이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불면증으로 수면제 등을 복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 고문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부인으로, 이 회장이 '롤 모델'이라고 말할 만큼 CJ그룹의 기틀을 만들고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