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금리 가계신용대출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P2P대출업체의 확산 등으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국내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중금리 대출 비중은 5%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재 금융기관의 금리구간별 신용대출 비중을 보면 5% 미만이 42.0%(잔액기준, 73조9000억원), 5~10%는 24.9%(43조8000억원), 15% 이상은 28.0%(49조3000억원)인데 반해 중금리 구간인 10~15%는 5.1%(9조1000억원)로 나타났다.
또한 신용등급 간 평균 대출금리 격차는 2.5%포인트 내외지만 중신용대인 5~6등급 구간에서는 대출 금리가 평균 격차의 두 배가 넘는 5.9%포인트 높은 11.9%에서 17.8%로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6등급부터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대부업 이용 차주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국은행 측의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중금리 가계신용대출의 부진은 은행들이 그동안 담보위주의 대출취급 행태를 유지해온 것과 중·저신용 차주에 대한 충분한 신용분석 역량을 갖추지 못해 금리 산정 및 리스크 관리 등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 확대로 평균 대출금리가 상승할 경우 은행에 대한 평판 악화 가능성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