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실적 악화 등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이 하나 둘 들려오고 있다. 특히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폐업까지 하는 곳이 발생하면서 직장을 잃는 이들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고용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344명을 대상으로 '현재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69.3%가 '그렇다'고 답했다.
고용형태에 따라 살펴보면, 비정규직이 85.7%로 정규직 65.2% 보다 20.5% 더 높았다.
그렇다면 이들이 고용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회사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43.2%로 가장 많았다. 이를 통해 최근 계속된 경기불황의 여파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고용형태가 불안정해서 34.8% △회사의 근속연수가 짧아서 17% △회사가 구조조정을 했거나 할 계획이라서 1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고용 불안감이 회사 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71.8%가 '이직 및 퇴사를 고민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업무 의욕이 떨어졌다 61.4% △자기계발을 하게 됐다 21.2% △업무 성과가 감소했다 20.5% △야근 등을 늘리게 됐다 7.6% 등을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정년을 보장받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체감하는 정년은 평균 50세로 집계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한국인의 실질 은퇴연령은 지난해 기준 남성 72.9세, 여성 70.6세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년을 다 채운다고 해도 10년 이상을 더 일해야 하다 보니 이른 퇴직에 대한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불안감은 기업 생산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고용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직장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직업으로는 △공무원 △기술직 △교사 △프리랜서 △자영업자 △사업가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