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통신사, 방송·통신 결합상품 '싹쓸이'

SK·LGU+ 비중 확대…통신 3사 결합상품 77.5% 차지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2.23 18:13:1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동통신 3사가 전체 방송통신 결합상품 77.5%를 가져갔다. 특히 SK군(SK텔레콤·SK브로드밴드)과 LG유플러스의 비중 확대가 결합상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발표한 '2015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에 따르면 방송상품이 포함된 결합상품 가입자는 지난 6월 기준 1199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5.7%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의 42.3%가 결합상품을 이용하고 있으며, 방송과 이동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 가입자는 496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7.7% 늘어났다. 특히 이통 3사 계열은 이동전화 포함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99.7%를 확보했다.

통신 3사별로 살펴보면 SK군은 2012년 33.8%에서 올해 6월 기준 44.8%로 늘어났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10.7%에서 21.9%로 증가했다. 반면, KT 점유율은 55.5%에서 33%로 감소했다.

반면 케이블TV 결합 가입자는 지난해 말 274만명에서 올해 6월 270만명으로 줄었으며, 전체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중 케이블TV 점유율은 2012년 31.2%에서 22.5%까지 하락했다.

방송상품이 포함된 결합상품 판매 상위 3대 사업자(가입자 기준)는 △KT 33.6% △SK브로드밴드 26.6% △LG유플러스 17.2%로, 통신 3사가 전체 방송통신 결합상품 판매 중 77.5% 비중을 차지했다.

통신 3사가 운영하는 인터넷TV(IPTV)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IPTV는 처음으로 1000만 가입자를 넘었다. 2013년 대비 24.6% 증가한 1085만 가입자를 기록한 것. 이는 유료방송시장의 가입자 증가분 198만명보다 많은 214만 순증을 나타내며 가입자 점유율도 5.3%포인트 상승한 39.6%로 성장했다.

평균 유료방송요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VOD 수입을 제외한 수신료 기반 가입자당 매출(ARPU)'에서 케이블TV는 2013년 대비 약 889원 하락한 5079원으로, IPTV 3사가 242원 상승한 6967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이와 관련 방통위 측은 "방송통신 결합상품을 통한 유료방송 이용이 증가 추세이고, 이동전화 포함 방송통신 결합상품 이용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방송통신 결합상품(특히 이동포함 결합) 중요성이 커질수록 유료방송시장에서의 SO의 상대적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전화 결합상품 활성화 이후에도 전체 유료방송가입자 순증 규모 중 KT군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관련 상황 변동이 유료방송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