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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병훈 사장 "협력·상생으로 성공 나누고파"

프랜차이즈 본사 국수나무 직원으로 가맹점 천호점 직접 운영

김수경 기자 기자  2015.12.23 16: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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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각종 프랜차이즈 본사 갑질 사건으로 프랜차이즈에 대한 나쁜 인식이 높은 요즘, 프랜차이즈 본사 직원임에도 직접 가맹점을 운영하며 편견을 깨뜨린 사람이 있다. 

바로 면요리 전문점 국수나무 천호점 운영과 동시에 국수나무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해피브릿지협동조합에서 구매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유병훈(40) 팀장이다. 


그는 2002년 수제만두제조공장인 해미가에 입사, 노력과 열정을 인정받아 2005년 공장장으로 진급했다. 이후 국수나무 모회사 푸드코아와 해미가가 합병하면서 본격적인 국수나무 브랜드 관련 소스류 생산과 유통업무 등을 담당했다. 

이어 2013년에는 외식사업본부 가맹점 오픈 매니저로, 지난해에는 슈퍼바이저 팀장으로 가맹점 관리업무를 시작했다. 

"가맹점 관리를 하면서 가맹점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죠. 그래서 가맹점을 직접 운영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여기에는 또 국수나무 브랜드의 성공을 믿는 마음도 한결 작용했죠."

그가 선택한 국수나무는 2006년 론칭해 현재 전국 420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수나무의 특징은 HACCP 인증 제품 사용으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창업비용이었다. 그는 폐점을 하려던 점포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창업비용을 절감했다. 

"부진 점포라고 할지라도 매장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좌우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토매장으로 운영돼 아직 어려움은 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요." 

국수나무는 본사가 협동조합이기에 가맹점과의 관계가 일반 프랜차이즈보다 자유롭다. 한마디로 본사 갑질이 없다는 뜻이다. 국수나무는 지난 2월 열린 2015 베스트오브더베스트 브랜드 어워즈에서 외식창업브랜드 부문 대상을 받는 등 우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유 팀장의 꿈은 가맹점 재무컨설팅이다. 이를 위해 그는 구매업무를 3~4년 정도 더 진행하면서 다양한 공부 계획을 세웠다.

"40대 중반부터 가맹점을 위해 재무컨설팅을 하고 싶어요. 가맹점과 성공을 나눈다는 국수나무 본사 취지에도 맞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