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기자 기자 2015.12.23 16:03:53
[프라임경제] 미국의 최근 기준금리 0.25% 인상에 이어 내년 추가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인상 때 안정적인 투자처로 '뱅크론펀드'가 주목되고 있다.
뱅크론펀드는 미국에서 '투자적격등급 미만(BBB 이하)'에 속하는 기업들이 은행을 통해 조달하는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론펀드에 편입되는 대출 채권의 경우 금리 구조가 3개월 만기 리보(Libor)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올라갈수록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의 회사채는 고정금리로 발행하지만 뱅크론펀드는 기업들이 변동금리로 대출하기 때문에 소비자 투자 때도 기업들이 낸 변동금리로 받아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추가 수익도 상승한다는 것.
물론 뱅크론은 투자적격등급 미만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우량등급 기업 투자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뱅크론 펀드는 선순위변제채권이어서 투자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기업은 이 채권을 가장 먼저 갚아야 하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투자등급미만이기 때문에 위험도가 존재하지만 투자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뱅크론은 그간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가시화된 올 초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9월로 예측됐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미뤄지면서 올해 수익률은 -2%대를 기록하는 등 수익률이 좋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미국 금리인상 이후로 뱅크론 기대수익률은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까지는 연 4% 대라면 만족할 수준"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볼 때 추가적인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뱅크론은 국내 시중은행 정기예금보다는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뱅크론은 해외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세금관련 사항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