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포를 출발해 제주로 가던 제주항공 항공기가 여압장치 고장으로 인해 고도를 낮춰 운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30분 승객 152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운항하던 항공기(7C 101)의 여압장치가 고장났다. 조종사가 장치 이상을 파악한 시각은 이륙한 지 48분 만인 오전 7시18분이다.
여압장치는 항공기가 높은 고도에서 운항할 때 기내의 압력을 조절하는 설비로, 고도 1만피트 이하에서 운항할 경우에는 기내 압력 조절이 필요 없다.
이상을 파악한 조종사는 항공기 운항 고도를 1만8000피트(ft)에서 8000피트로 급강하했으며, 이후 해당 항공기는 20여분 뒤인 오전 7시37분 제주공항에 정상적으로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급격한 압력 변화로 인해 귀와 몸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일부 호흡 곤란을 일으켰으며, 어린이들은 놀라 울음을 터뜨리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산소마스크 역시 자동으로 작동됐다.
제주항공 측은 "제주공항에 정상 착륙해 안정을 원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처치를 했다"며 "현재 해당 항공기는 정비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는 해당 항공기의 장비 이상 원인과 점검 적정성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