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재단법인 피플-사회적기업 피플앤컴이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등 타국 유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컴퓨터 7대를 선물한 지난 18일, 이 행사장에는 가수 성시경과 흡사한 외모의 한중 통역이 있었다. 잔잔한 목소리로 유창한 중국어 통역을 하던 이 사람의 본업은 공무원.
행사 막바지에 자신의 외사경찰의 업무를 소개한 그는 관악서 보안과 외사계 소속 정진우 경사다. 외사경찰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외국계 회사 또는 단체가 일으키는 범죄를 수사하기도 하지만 외국인이 피해자인 범죄에 관해서도 다룬다. 외국인이 많은 곳을 관할하는 경찰관서일수록 할 일이 많다.
특히 관악구는 외국인 거주민, 결혼이주민 등이 적잖은 데다 대학까지 있어 유학생들도 다수 거주한다. 가디언 역할을 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들을 보호하는 역할이 더 중요시되는데, 이에 따라 학생들을 위한 기부 주선 등 적극적 역할까지 관악서 외사계가 도맡고 있다. 이에 정 경사가 이날 행사에 중국어 통역에 나선 것이다.
"자, 이제 외사경찰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아셨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운전면허 취득이나 기타 등등 한국 생활하면서 겪는 여러 일에 모르거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연락하면 즉시 도와드리겠습니다."
정 경사는 중국에서 4년간 머물며 공부한 경험이 있는 중국통. 전문가 집단 양성을 통한 치안 서비스 능력 제고를 위해 적극 운영 중인 외사경찰 특채로 경찰에 투신했다. 외사경찰 채용은 배정 인원수가 아직 많지 않아 매번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수한 인력이 들어온다.
정 경사는 업무에 한창 물이 오른 터라 약 450명을 담당해야 하는 중국 전문가로서의 무거운 업무도 사명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정 경사는 "우리 서는 타경찰서 대비 관내에 대학이 적어 유학생 업무가 많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창한 중국어 실력에 겸손한 자세까지, 투철한 공복 의식이 눈에 띈다.
글로벌 경제가 어렵고 특히 중국이 심상찮은 동향을 보이며 G2 국가로서의 위상을 주장하는 이때 중국과의 교류 최일선에 선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