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관악경찰서 보안과 외사계 활동이 눈길을 끈다. 외사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외국계 회사 또는 단체를 살피는 경찰 부문이다. 이들이 피의자가 되거나 피해를 보는 범죄를 수사하고, 평소 이들에 관한 범죄 정보를 수집, 관리한다.
더 넓게는 세계 각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파견돼 외교관 신분으로 활동하는 경찰공무원도 이 외사경찰에 들어간다. 이 경우(세칭 경찰영사라고 함) 해외교포, 여행자 또는 상사주재원을 보호하는 범죄 정보 수집과 현지 경찰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맡는다.
하지만 오랫동안 외사경찰은 전체 경찰 병력의 1%가량에 불과한 소수 인원에 머물러왔다. 특히 서울지방경찰청의 경우 2010년경 보안부 산하에 5개 국제범죄수사대를 창설하는 등 시스템 수술을 단행하기도 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앞둔 상황에서 탄력적 대응을 위한 조치였다고 하지만 일선 경찰서 외사계 중심의 기본 수사체계 역할을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조치였다.
그렇다고 일선서 외사 파트에 몸담고 있는 경찰공무원들이 국제 범죄 대응의 첨병 역할을 한다는 본분을 잊은 것은 아니다. 특히 관할 구역의 현실에 밀착해 긴밀히 일을 처리하고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 또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이주민, 다문화가정 등에 대한 보살핌 역시 일선서 외사계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점도 자긍심의 기반이다.
관악서 외사계의 경우 서 특히 보안과의 전폭적 지원을 음으로 양으로 받으며 많은 업무를 창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작년 가을에는 서울영어마을 관악캠프와 함께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 사이의 학생들이 영어뮤지컬에 대해 심도있는 교육과 체험할 수 있는 학습 과정을 거쳐 제대로 된 뮤지컬 공연을 하도록 도왔다. 보안과 외사계가 여성청소년과 아동청소년계와 함께 영어뮤지컬을 함께할 학생 총 100명을 선발하는 등 적극적 지원을 한 것. 11월 초부터 12월 마지막 주 일요일까지 주말 프로그램으로 2개의 시나리오를 다루는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 본업을 하면서 병행하기엔 쉽지 않은 작업이었으나 무사히 끝냈다.
올 봄에는 재단법인 피플, 서울대 중국인유학생 연합회와 함께 3자 협력 구도를 맺은 게 가장 눈길을 끈다. 외사계 관계자가 물설고 낯선 타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조언을 하고 사회공헌에 관심 많은 외부기구와 협력해 여러 도움도 실질적으로 얻도록 하는 데 힘을 썼다. 이달에도 재단법인 피플과 함께 지원 행사를 열었다. 지난 18일에는 재단법인 피플 산하 사회적기업인 피플앤컴에서 협찬받은 컴퓨터 7대를 유학생들에게 전하는 기증식이 열렸다.
앞으로도 유학생 등 외국인 거주민이 많은 관악의 지역적 특색에서 할 일이 많은 만큼 이 조직에서 창의성과 적극성을 갖고 업무를 추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