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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핵심부품 개발 올인" 현대모비스 힘찬 발걸음

투자 강화로 고부가가치 제품 확보…미래차 기술 시장 주도 목표

노병우 기자 기자  2015.12.22 14: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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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자동차산업의 지각변동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친환경과 지능형 차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글로벌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기술개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친환경과 지능형으로 대변되는 차세대 미래차 시장에서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만이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현대모비스 역시 그동안 축적해온 모든 R&D 역량을 차세대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등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차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해외 선진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세계 두 번째 친환경 통합형 전자제동장치 'iMEB' 개발
 
먼저,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월 친환경차에 사용되는 차세대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인 ' iMEB(Integrated Mobis Electronic Brake)'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최초 개발사례이자, 전 세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두 번째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iMEB는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을 구성하는 압력공급부와 압력제어부를 하나의 전동식 시스템으로 통합해 원가 및 중량을 30% 이상 줄인 첨단제동장치다. 이를 통해 △차체자세유지장치(ESC) △제동잠김방지장치(ABS)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긴급자동제동장치(AEB) 등의 첨단제동기능들도 통합 구현이 가능하다.

친환경차의 핵심부품인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은 차량이 멈출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로 모터를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친환경차용 브레이크시스템이다. 이런 원리를 통해 기존 대비 에너지 손실률을 7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기존의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 밟는 힘을 증폭시켜주는 압력공급부와 실제로 각 바퀴에 얼마만큼의 제동력을 가할 건지 계산해 제어하는 압력제어부가 각각 분리돼 있어 원가 및 중량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iMEB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 힘을 브레이크액을 통해 전달하는 기존의 유압식과 달리 전동식 시스템인 만큼 전동모터로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성능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통합형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은 세계적으로 극소수 업체만이 개발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양산차종에 적용되지 않은 블루오션 시장이다"라며 "현대모비스가 이번 개발을 통해 경쟁업체들에 비해 앞선 기술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iMEB를 통해 친환경 제동장치에 대한 수주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지만 빠르게 친환경차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미래를 내다본 전략적인 판단 때문이다"라며 "다른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던 분리형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을 과감히 건너뛰고 더 높은 차원의 통합형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 개발에 먼저 뛰어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해외출원 특허 20건을 포함해 총 109건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친환경차 핵심기술 전략적 육성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는 iMEB 외에도 인휠(In-wheel)시스템이나 저전압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차 부품들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인휠시스템은 휠 안에 전기 구동모터와 제동장치 등이 일체화된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자동차 바퀴가 스스로 차를 움직이고 멈추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기존 △토크컨버터 △변속기 △드라이브샤프트 등과 같은 별도의 동력전달장치가 필요 없어 동력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 엔진이나 구동장치도 필요 없어 차량무게가 가벼워지고, 차체 설계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인휠시스템은 차세대 친환경차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차를 움직이는 전기 구동모터를 바퀴로 대체시킬 수 있기 때문.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주요 핵심부품인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리튬배터리 패키지 △연료전지 통합모듈 등의 개발도 완료했으며, 글로벌시장에서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술 역량을 더욱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의 근간이 되는 '첨단운전자지원(이하 DAS)' 기술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DAS 기술은 자동차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인지해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 부주의로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는 것을 막아주거나, 후측방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등의 기술이다. 

현대모비스의 대표적 DAS 기술은 △어드밴스 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 △차선이탈방지시스템(LDWS) △차선보조 유지 장치(LKAS) △상향등 자동 전환 장치(HBA) △긴급자동제동시스템(AEB) △지능형 주차보조시스템(SPAS)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등이 있다. 

이들 기술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구현시키기 위해 선행 확보돼야 하는 핵심기술로, 글로벌 완성차업계 및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개발경쟁이 한창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현대·기아차에 양산적용 시키고 있으며, 축적한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시스템 구현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친환경차와 지능형차의 고부가가치 부품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은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미래차 핵심부품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해 iMEB같은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많이 확보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