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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권위적·보수적 이미지 강해"

대학생들 "그룹사 대표 성향와 주요 사업분야 영향 탓"

김경태 기자 기자  2015.12.22 09: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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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많은 대학생들이 대기업 그룹사를 생각하며 '권위적'이거나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국내 4년제 대학에 재학·휴학 중인 남녀 대학생 952명을 대상으로 △삼성 △포스코 △CJ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그룹의 이미지 의인화를 위한 외형적 이미지와 연상되는 내면의 이미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외형적 이미지는 대부분 '큰 키'의 '유행에 민감한 정장' 옷차림의 남녀 직장인을 떠올렸으며, 직업은 그룹사별 주요 사업 분야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또 내면의 이미지는 동일 조사를 한 지난 2011년 대비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그룹사의 어떤 점이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까. 이에 대학생 38.2%는 '그룹 대표의 이미지와 성향'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36.3%는 '그룹의 주요 사업 분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그밖에도 '매체를 통한 광고' 14.9%, '언론의 기사' 6.3% 영향을 받는다는 답변이 소수 있었다. 


한편 대학생들이 선택한 그룹사별 외모와 이미지를 살펴보면 먼저 '삼성'은 180cm가 넘는 큰 키의 30대 초반 남성으로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하고, 연구개발 분야의 일을 하는 직장인을 떠올렸다. 

연상되는 이미지로는 '지적이다'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지만 '권위적이다' '냉정하다' '보수적이다'라는 답변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 2011년 동일 조사결과에서도 삼성은 '30대 초반의 연구개발직 남성'이 꼽혀, 외형적 의인화 이미지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연상되는 내면의 이미지에서 2011년에는 '지적이다'와 '권위적이다' '도시적이다'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던 반면, 올해는 지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냉정하고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현대자동차'의 외형적 이미지는 근육질 체형의 사각형 얼굴에 유행에 민감한 정장 차림을 한 30대 초반의 남성으로, 직업은 연구개발직, 생산직을 떠올렸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보수적이다 △남성스럽다 △권위적이다 △강인하다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1년에는 △세련됐다 △남성스럽다 △대정죽이다는 이미지가 높았던 것에 비해 세련되고 대중적인 이미지는 감소하고 '보수적, 권위적, 강인한' 이미지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SK의 외형적 이미지는 보통 체형으로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한 20대 후반 남성으로 직업은 연구개발직이 가장 많았고, 판매서비스직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연상되는 이미지는 △자율적이다 △대중적이다 △지적이다 △도시적이다 순으로 높았다. 

LG의 외형적 이미지는 둥근 얼굴형의 보통체형에 키 170~174cm 정도로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한 남성 이미지였으며, 직업으로는 연구개발직이 가장 많았지만 판매서비스직을 떠올린 응답자도 많았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대중적이다 △지적이다 △보수적이다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롯데의 외형적 이미지는 역삼각형 얼굴의 20대 후반 여성으로, 키는 165~169cm 정도의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한 판매서비스직 여성을 떠올렸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보수적이다 △권위적이다 △대중적이다 순이었다. 

다음으로 포스코의 외형적 이미지는 보통 체형의 30대 후반 유행에 민감한 정장 차림의 남성으로 키는 170~174cm, 175~179cm이 많았고, 직업은 연구개발직과 생산직이 많았다. 연상되는 이미지로는 △남성스럽다 △강인하다 △보수적이다 △투박하다로 조사됐다. 

마지막 CJ의 이미지는 △유행에 민감하다 △대중적이다 △세련됐다 등으로, 연상되는 외형적 이미지는 170~174cm의 큰 키에 날씨한 체형을 가진 20~24세의 여성이며, 둥근 얼굴형의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림을 한 판매서비스직 직장인을 떠올렸다. 

김훈 잡코리아 상무는 "요즘 대학생들 중 대기업 신입 공채를 준비하기 위해 졸업유예를 하거나 취업재수를 하는 등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다"며 "이런 점이 대기업 그룹사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도 영향을 미쳐 예년에 비해 권위적이나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