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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공항…"이러다 다른 지역 공항개발에 밀리면 피해는 누구에게”

이유나 기자 기자  2015.12.19 16: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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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행정과의 대화 거부, 1인 시위 등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강경한 입장에 도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양성창 제주항공정책 연구소장은 14일 언론에 칼럼을 내고, 공항 부지 주민들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양 소장은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정부가 발표한 결정이 근본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대화의 여지가 없는 결사반대는 여론의 싸늘함 속에 지지 받기가 어려울 것이고, 정부와의 지리한 싸움에 이기지도 못하고 주민의 피해만 커질 우려가 많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목표와 구호를 바꿔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도민의 지지를 받으며 실리를 취할 것인가, 아니면 외로운 싸움으로 평상의 삶을 잃을 것인가는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기대된다"는 말로 도민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제2공항 신설 발표 소식과 함께 성산읍 일대는 물론 제주 전역 땅 값이 들썩이는 등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러나 오랜 시간 농사를 짓고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주민들을 생각하면 드러내놓고 반길 수도 없는 상황이다. 도민들은 '지역 전체를 위해서는 해당지역 주민들이 대화에 나서 실익을 챙기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도 차원의 공항 주변 발전기본계획 수립과정에 주민들을 참여시키고 우선적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개발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주민 연 모 씨는 "우리 마을뿐만 아니라 도민들 사이에서는 공항 건설을 두 손 들어 반기고 있다"며 "처음에는 공항 부지 주민들의 반대에 공감도 했지만 워낙 강경하게 나오니까 이러다 혹시 다른 지역 공항개발에 밀려 제주 2공항 건설이 무효화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는 앞서 공항 예정부지 주민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원 지사는 9일 "2공항과 관련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과의 소통"이라며 "해당 지역과의 소통, 정확한 정보제공과 상담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이틀 뒤 수산1리 마을회는 제2공항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도지사도 만나지 않겠다"며 "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도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