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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교육원 강진 유치 ②] 자연·역사·문화의 고장…경제 활성화에 기폭제

강진군, 교육원 후보지 자체 용역 실시 등 철저 대비로 성과 거둬

장철호 기자 기자  2015.12.17 19: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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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 부지로 강진군이 최종 결정됐다. 17일 전남도와 전남공무원교육원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평가위원들의 현지 실사와 평가를 거쳐 이날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 부지로 강진군 도암면 다산수련원 인근 만덕리 일대로 최종 확정됐다.

전남공무원교육원은 도 산하기관 이전이라는 의미와 함께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성과가 상당히 크다. 무엇보다 조선실학의 대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청렴과 애민사상을 전국의 공직자와 공공기관 임직원들에게 교육시켜온 강진의 상징성이 인정받아 기쁨이 두 배가 됐다는 게 강진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마다 2만여명 이상의 전남지방 공무원이 실력을 다지고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 됨으로써 강진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간 수만명의 공직자 합숙교육을 통한 교육효과는 물론 강진에서 먹고 자고 관광지를 둘러보게 되면서 자연과 역사, 문화가 살아있는 강진의 진면목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공무원교육원 유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전남도내 대부분의 시·군이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도서지역과 지리적 편중에 따라 유치신청을 하지 않은 시·군을 제외한 16개 시·군 21곳이 신청한 것만 봐도 교육원 유치는 올 도내 최대 이슈 중 하나였다. 

이번 전남공무원교육원 강진 유치는 강진군의 발 빠른 대처와 철저한 준비로 이뤄졌다는 게 주된 평가다. 

강진군은 전남도가 공무원교육원 유치를 공모하기도 전에 일찌감치 교육원 후보지에 대한 자체 용역을 실시하고 대비해왔다. 

지난 5월에는 도내 시·군 가운데 맨 처음 공무원교육원 유치 추진단을 발족하고 장단점을 분석하는 등 전남도의 입지선정 기준에 맞는 계획을 수립, 실천해왔다. 

특히 강진군은 전남도립미술관이 광양시로 확정되는 과정에서 동부권 자치단체 간 치열한 공방전 및 후유증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차분하면서도 긴밀한 대응으로 일관, 쾌거를 이뤄냈다.

지역 일부에서 '여타 시·군은 자주 언론에 오르내리는데 강진군은 왜 가만히 있느냐', '우리 강진은 유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등의 원망 섞인 지적을 오히려 군민들의 관심과 유치의지라는 자양분으로 삼아 보다 철저하게 유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략적으로 접근해 유치를 성공시켰다. 

이번 전남공무원교육원 강진유치는 전남도청 근무 당시 신도청 소재지 이전 업무를 총괄했던 강진원 군수의 경험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선6기 전남도 정책과 분위기를 정확하게 읽고 십분 활용했다는 것. 

특히 기존건물 활용과 별개로 공무원교육원이 신축 쪽으로도 예상된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전국 공무원들의 산 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다산수련원 지구를 후보지로 제시, 평가기준에 맞게 준비해왔다. 리모델링과 신축이라는 두 가지 방안 모두 대비한 강진원 군수와 유치추진단의 혜안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결국 전남도의 방향이 신축에 그 무게를 두면서 성화대학보다는 접근성은 떨어지나 교육환경 및 상징성이 있는 다산수련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강진군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결의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분위기도 평가에 기여했다. 

전남공무원교육원은 연간 150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교육참가자만 2만3000여명에 이르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이는 그동안 다른 시·군들이 건립부지 무상제공, 신축비용 전액 기업 후원, 해당지역 각각의 유치명분 등을 내세우며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 부지가 강진군 도암면 일대 다산수련원지구로 확정됨에 따라 강진군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실시해온 다산공직관 교육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공무원 교육메카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강진군의 다산공직관 교육은 중앙부처는 물론 전국 지자체 공무원과 기업 임직원들이 다산의 청렴과 애민사상을 배우는 필수교육과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는 6000여명의 교육생이 수강했다.

지난 5년간 다산공직관 교육과 다산체험프로그램 등에 참여한 교육생은 올해 말 기준 1만6000여명이다. 수도권과 영남권 교육생이 60% 이상 차지하는 것만 봐도 다산의 교육가치와 전 지역이 다산의 산 교육장인 강진의 우수한 교육환경이 입증된 셈이다. 

강진군은 기존의 다산공직관 교육을 새로이 들어서는 전남공무원교육원과 병행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교육원과 인접한 다산기념관을 활용해 교육을 계속해 나가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강진군은 이번 공무원교육원 후보지로 최종까지 경합했던 성전면 옛 성화대학의 공공목적 활용을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 2012년 폐교된 성화대학의 장기간 방치에 따른 그늘진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해서 다각도로 전남도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해왔다.

기존 교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공기업체 수련원, 교육연수원 유치를 위해 청산인과 협조해 현재 다소 높게 책정된 감정가를 낮추는 방법을 교육부에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이번 교육원 이전 부지 평가는 투명하면서도 공정하게 이뤄졌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치러진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 후보지에 대한 평가는 크게 5개 분야 14개 항목이었다.

5개 분야는 △균형발전 기여도 △접근성 △이전비용 △개발용이도 △교육환경 등이다.

세부평가지표에 대해서는 희망 시·군 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수렴했고 평가단 또한 지역개발, 도시계획, 건축전문가 등 100명의 평가단 인력풀 중에서 30명을 선정한 후 시·군 관계자 직접 추첨을 통해 광주전남권 5명, 수도권 5명 등 10명을 뽑았다. 

오해소지를 없애기 위해 지역 연고자나 시·군 업무 관련자도 철저히 배제했다. 

전남도가 구상하고 있는 공무원교육원 이전사업 규모는 부지면적 6만㎡, 건축연면적 1만5000㎡이다. 총 사업비는 500억원으로 이전시기는 202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16일 연간 5만명 이상의 운전자교육을 담당할 성전면 전남교통연수원 개원에 이어 17일 전남공무원교육원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강진읍을 포함해 강진군 전역이 획기적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군민들의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질소득 증대방안을 더욱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