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극심한 취업난을 뚫은 취업준비생들이 합격 후 기업 연수원에서부터 냉혹한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대식 점호, 반말, 욕설 등 신입사원이 경험한 기업 연수원 교육 실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기업 연수원 입소 시즌을 맞아 설문조사 '합격 그 후? 당신의 연수원 경험을 들려주세요'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인크루트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참여 인원은 432명이다.
조사 결과 기업 연수원을 경험해 본 응답자 261명 중 △군대 같은 단체 생활 속 강제 집체교육 △무리한 교육 △음주 △욕설 등에 상처입는 신입사원이 상당수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중 연수원 교육을 받고 입사를 포기하고 싶어졌거나 실제로 포기했는지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34%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나랑은 맞지 않을 것 같은 기업 문화를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수 기간 내내 적응하기 힘들었기 때문', '원래 입사할 생각보다 기업에 대해 탐색만 해볼 생각으로 입소했기 때문' 순으로 답했다.
그들이 가장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매시간·분별로 꽉 채워진 빈틈없는 일정'이었다. '집체교육 등 지나친 단체 생활 강조', '이른 기상 시간', '극기훈련·야외활동·레크레이션 참여 강제' 등이 뒤를 이었다.
연수원 생활이 회사 적응을 돕는 데 도움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55%였다. 연수원 교육 필요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필요하다'고 답한 연수원 교육 경험자가 73%에 달하기도 했다. 반면 '필요 없다'고 응답한 참여자는 27%에 그쳤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이제 막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취업에 성공한 성인이 단체교육 일정을 소화하기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연수원 제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연수원 경험자가 많은 것을 보아 기업들이 건전한 연수원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