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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순천대에 항공기 엔진 기증

교육실습 위해 7주간 엔진 절개·도색 등 재가공 '배려'

지정운 기자 기자  2015.12.17 09: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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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립 순천대학교(총장 박진성)는 16일 오후 5시 공과대학 1호관 로비에서 '대한민국 공군 실습용 항공기 엔진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우정규 공군 군수사령관(소장)이 직접 참석, 박진성 순천대 총장에게 항공기 엔진을 전달했다.

박진성 총장은 "학생들의 교육에 활용될 귀한 엔진을 기증해 주신 공군 군수사령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우정규 공군 군수사령관은 "이번 기증을 계기로 순천대 우주항공공학과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공군이 순천대에 기증한 엔진의 명칭은 'J85-GE-13 Turbo Jet'으로,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사에서 개발돼 지난 1959년 최초 실전 배치된 모델이다. 길이 308㎝에 직경 45㎝ 규모의 이 엔진은 4080lbs의 추력을 자랑한다.

이 엔진은 한국 공군이 1965년도에 도입해 일명 '자유의 투사(Freedom Fighter)'로 불리던 F-5A/B 전투기와 A-37 등에 장착됐다.

공군은 엔진 기증에 앞서 내부가 보이도록  절개하고, 부위별 도색, 명칭부착 및 재조립 등 7주간의 재가공 과정을 거쳐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엔진 재가공 작업에 직접 참여한 공군 정비 전문가 등 10여명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런 사연을 간직한 전투기 엔진이 순천대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순천대 우주항공공학과 정표수 초빙 교수(공군 소장 출신)의 공이 컸다.

정표수 교수는 지난 6월 학생들의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항공기 엔진의 필요성을 공군 본부에 전달했고, 심의과정을 거쳐 지난 7월 항공기 엔진의 순천대 양도가 결정됐다.

정 교수는 "이론위주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실물을 보면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면 훨씬 이해도 빠르고, 장차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실물 엔진을 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는 지난 10월 전 세계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체들의 첨단 기술 및 제품을 전시 홍보하기 위해 2년마다 열리는 'ADEX 2015행사'에 우주항공공학과 학생 80여명의 참관을 성사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