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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인사, 미디어사업 중요도 상승…수펙스 정신 강조

위기 국면 속 최태원 리더십 발휘 적합 시스템으로 변경 포석 눈길

임혜현 기자 기자  2015.12.16 15: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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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그룹 전반에서 미디어 사업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겠다는 수뇌부의 의중이 인사로 윤곽을 드러냈다. 16일 인사의 골자는 향후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SK그룹이 어떤 방향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지 짐작할 수 있는 가늠자인 동시에 수펙스 마인드를 통한 도전과 창조 정신을 잊지 말고 재도약을 항시 준비하자는 뜻을 담은 조치로도 읽힌다.

이른바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그룹 운영방침에 따라 각 관계사 CEO 주도의 자율·책임경영을 본격화하고 그룹 차원의 효과적 지원을 위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기본 골격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상필벌 방침을 확고히 했다.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과 SK이노베이션 위기극복을 이끈 공로를 인정해 정철길 에너지∙화학위원회 위원장을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전략위원장을 겸임하면서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내 임직원 전반에 능력 발휘와 충성에는 상응한 보답이 있다는 당근을 제시했다.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도 그룹 운영 체제의 성공적 안착과 최근 위기극복을 위한 구성원 역량 결집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C 사장에 이완재 SK E&S 전력사업부문장, SK종합화학 사장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김형건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는 점은 위기 국면에서 지휘 통수 체계를 한층 더 탄력적이고 역동적으로 갖고 가겠다는 오너 의중에 따른 조치로 보여진다.

또 하나 중요한 키워드는 기존에 있던 전략위원회와 ICT기술∙성장특별위원회를 수술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화학위원회와 ICT위원회등 2개의 위원회로 편성된다. 각 위원회는 전문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담당할 전망인데, 이에 따르면 결국 ICT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런 궤도에서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이번 인사에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디어 부문을 신설하고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를 미디어 부문장으로 발령했다. 이동통신(MNO) 총괄과 플랫폼 총괄 조직을 사업 총괄로 통합하고, 사업 총괄 산하에는 미디어 부문을 비롯해 생활가치 부문,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부문 등을 뒀다는 점도 위와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