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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오랜 침체기 벗고 '행정중심 도시로 우뚝'

11개 공공기관 이전, 경남도 서부청사 17일 개청

강경우 기자 기자  2015.12.15 15: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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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랜 시간 침체의 길을 걷던 진주시가 11개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에 이어 경남도 서부청사가 17일 개청하면서 새로운 행정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12월 17일 경상남도 서부청사가 개청돼면 서부권개발본부를 포함한 3개국과 2개 산하기관이 업무를 시작으로 서부 경남인들의 숙원이었던 서부대개발의 닻이 오르게 된다.

이는 1925년 진주를 떠났던 경남도청의 일부가 90년 만에 다시 진주로 돌아오는 역사적인 사건이자 1963년 부산의 직할시 승격에 따라 시민들의 대대적인 도청 환원운동이 일어난 지 50여년만이다.

서부청사 개청은 서부청사 건립준비와 서부대개발을 위해 2013년 3월 조례개정을 통해 서부권개발본부가 신설되고 다음해 1월 진주로 이전 개소하면서 사실상 현실로 됐다.

올해 2월에는 서부청사 이전조직규모가 확정되고 4월에는 서부청사 개청 관련 조례 제 ․ 개정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됐으며 올해 7월 서부청사 기공식으로 마침내 오는 17일 서부청사 개청식이 열리게 된다.

△서부청사 이전규모

경상남도 서부청사는 지하1층 지상 8층의 29,843㎡ 규모로 서부권 개발본부, 농정국, 환경산림국의 도청 3개국과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의 도 직속기관 2개가 이전해오며, 이에 따른 이전인원은 328명 규모이다.

또한, 서부청사 1층에는 진주시 보건소가 우수한 장비와 시설을 확보하고 지난 7일부터 업무를 개시해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각종 서비스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서부청사 개청의 기대효과

서부청사 개청이라는 강력한 추진동력이자 기폭제를 얻게 된 서부대개발은 초전신도심 개발과 함께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초전신도심 개발사업은 현재 초전동에 있는 경남도 농업기술원과 구 종축장 부지 42만2천㎡를 ‘진주의 강남’으로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농업기술원을 이전하고 서부 대개발의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단순한 택지개발 방식을 탈피하고 주변지역 발전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개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 중에 있다.

진주시는 서부청사 개청으로 인해 혁신도시 이전 11개 공공기관과 더불어 정치적·행정적인 기능을 갖추게 됨은 물론, 서부청사 근무 인원과 그 가족,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연관기업 종사자 등을 합치면 1만여명의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기관을 비롯해 문화와 교육 등 시정 전반에 제2, 제3의 파급효과를 가져오면서 혁신도시와 항공·뿌리·세라믹산업 등 신성장동력산업과 더불어 옛 진주의 영광을 되살리고,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로 나아가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서부경남의 면적은 경남도의 절반에 가깝지만 인구는 22%, 지역 내 총 생산은 17%에 머물렀으나 이번 서부청사의 개청으로 인해 진주부흥프로젝트 추진과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수, 산청과 함양의 항노화산업 추진 등으로 지역간 격차해소는 물론 서부권과 중·동부지역간의 균형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부경남 도민들은 모든 민원을 서부청사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거리와 소요시간이 대폭 감소할 뿐만 아니라 지역 간 심리적 갈등과 불균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개청한 경남도 서부청사는 서부대개발의 전초기지이자 컨트롤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서부경남은 중동부 경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었으나 이번 서부청사 개청으로 인해 그 격차가 한층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명품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노력

명품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진주시는 2013년 7월 준공된 김시민대교와 혁신도시와 진주IC 간 연결도로 확·포장공사를 올해 1월에 개통 했으며 혁신도시와 국도 2호선 간 연결도로도 2016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또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임직원 3600여명이 가족과 동반 이주해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2011년 4월부터 '경남 진주혁신도시 이전지원계획' 35개 과제를 마련해 각종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가족과 동반 이주한 직원들에게는 각 100만원의 이주정착금과 자녀 고교생에 대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첫째와 둘째를 출산할 경우에도 각각 30만원씩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한다. 주택구입에 따른 취득세 감면, 진주시가 운영하는 체육시설 이용료 할인 등을 비롯해 민원 제증명 수수료 감면 등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지방 이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30여차례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진주지역의 문화, 역사, 지역탐방 등 지역동화사업을 펼쳐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저조한 것은 교육, 교통 및 편의시설 등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정주여건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진주시와 경남도, 교육청 등 공공부문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먼저 교육분야는 현재 1개 초등학교(갈전초)만 개교한 상태이나, 내년 신학기부터는 초등학교, 중학교 각 1개씩 추가로 개교할 예정으로 초등학교가 한쪽에 치우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등학교도 자율형공립고등학교가 2017년도에 개교할 계획이다.

교통분야는 현재 4개 노선(110, 111, 152, 296번)에 하루 82회 왕복운행 중임에도 시내버스 타기가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아 대중교통체계개편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혁신도시의 대중교통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각종 편의시설에 대해서는 민간에서 진행하는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 조성도 건축허가 신청이 몰려들고 있어 아파트 입주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늘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복합상가는 올해 7월 대형마트가 준공됐고, 롯데쇼핑은 현재 공사 중에 있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현재 민간분양 아파트인 한림풀에버 1400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4600세대의 아파트에 주민들이 입주한 상태이며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건축허가 건수는 지난해 연말 18건에 비해 금년 10월말 현재 73건으로 지난해보다 대폭적으로 늘어났다.

이 외에도 혁신도시 주민들의 치안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 10월에 파출소가 준공될 예정이며 우체국도 현재 신축 부지를 마련하는 등 관(官)에서 할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진주 혁신도시의 미래 청사진

경남 진주혁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인구 4만여 명의 자족형 거점도시로 탈바꿈함과 동시에 LH 등 주택관련산업 및 U-City 사업 등과 관련해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과 산학협력이 활발하게 전개된다.

앞으로 산하기관, 협력기관 등 300여 개의 관련업체가 동반이주하게 되면 3만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2조7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지역 내 지방대생 우선 채용으로 인한 지역인재 고용으로 인한 지역인재 이탈방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