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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만 실형? CJ "막막하고 참담하다"

경영차질 장기화 따른 위기상황 심화 예상

이보배 기자 기자  2015.12.15 14: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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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세간의 예상을 깨고 '실형'이 확정되자 CJ그룹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서울고법 형사12부(재판장 이원형)은 이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월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의 이 같은 판단에 CJ그룹은 참담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재계를 중심으로 집행유예를 기대해왔고, 같은 혐의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까지 실형 선고를 깨고 집행유예를 받은 상황이라 충격이 더욱 큰 모양새다.

CJ그룹 관계자는 "수형생활이 불가능한 건강상태임에도 실형이 선고돼 막막하고 참담하다"며 "그룹도 경영차질 장기화에 따른 위기상황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모든 대안을 강구하겠다"는 관계자의 말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2013년 이 회장이 기소된 후 경영 공백이 지속돼 왔다. 또 이번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를 기대해 왔기 때문에 인사, 사업계획 등 그룹의 현안이 이 회장의 복귀에 맞춰진 이유에서다.

실제 2013년 매출 33조원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지금까지 30조원 매출의 벽을 깨지 못하는 등 대기업으로서 성장률이 낮은 수준이고, 당장 정기 임원인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CJ그룹은 매년 10월께 정기 인사를 진행했지만 지난 2년간은 이듬해 4월에나 소폭 인사를 내거나 아예 인사가 없었던 해도 있다.

투자와 인수합병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 역시 2013년부터 투자비용이 줄어들었고, 올해는 아예 투자계획조차 세우지 못했다. 이 회장 변호인 측이 재상고를 결정했지만 여기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으면 내년 역시 투자 계획을 세우기는 쉽지 않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