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 주변에선 이번 주 중 수도권과 호남 의원 5~10명이 1차 탈당에 이어 연말까지 2차, 3차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적게는 20명, 많게는 30명이 안 전 대표 중심으로 모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회 교섭단체 구성(20)에 필요한 현역 의원 확보는 거뜬하다는 시각이다.
안 전 대표의 탈당에 앞서 이미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무소속의 천정배·박주선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는 신당 세력들도 안 전 대표의 탈당에 호의를 보이고 있다. 이들 당밖 세력들은 "안 전 대표와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다", "제3지대에서 하나로 모이자"면서 안 전 대표가 중심이 된 새판짜기에 합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당장 내년 4월13일 치러지는 총선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예상된다. 야권이 일여다야 구도로 재편된 뒤에도 총선 직전 여권과 정면 대결을 벌이기 위한 또 다른 합종연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총선이 다가올수록 크게 문재인 대표와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문 대표 주변에는 친노(親盧·친노무현)·수도권·386그룹이 버티고 있고, 비노(非盧·비노무현)·호남은 안 전 대표에 호의적이다. 이들 세력은 전날 안 전 대표의 탈당 선언을 두고 이날 저마다 비판과 엄호에 나섰다.
물론 '야권 단일화'라는 카드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여권이 가장 경계하는 선거 구도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내년 20대 총선을 겨냥한 야권 단일화를 위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비판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