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라이프생명보험과 대만 대표 금융그룹인 '푸본생명보험(Fubon Life Insurance)'의 협력이 본격화됐다.
지난 12월2일 금융위원회는 대만 푸본생명의 현대라이프생명 '대주주 적격 승인'을 결정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4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했으며 7일 유상증자 2200억원 주금납입으로 푸본생명의 현대라이프생명 유상증자 참여 절차가 마무리 됐다. 이로서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가 본격화 된 것이다.
한편 이번 전략적 제휴로 상호교류를 통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과 11월, 양사 최고 경영진을 포함한 20여명의 임직원이 대만과 한국을 오가며 양사의 각 분야별 주요 전략 및 경쟁우위를 위한 핵심역량들을 공유했다. 특히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업무 등에서는 실무진간 세부적인 협력방안까지 논의했고 푸본생명은 자산운용, 상품개발, 리스크 관리업무에 4명의 임직원을 현대라이프생명으로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부문은 자산운용과 상품개발 역량이다. 우리나라보다 약 10년 먼저 저금리 환경을 겪은 대만에서 푸본생명은 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해외자산 운용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현재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해외 투자 비중은 평균 7.6% 수준으로 현대라이프생명은 푸본과의 협력을 통해 현재 2% 수준인 해외 투자 비중을 국내 생명보험사 평균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푸본생명은 자산운용담당 임원 폴린(Paul Lin)을 현대라이프생명 CIO(Chief Investment Officer 최고투자책임자)로 파견한다. 폴린은 매사추세츠 공대(MIT)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대만 ING생명과 푸본생명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한 보험사 자산운용의 전문가이다.
상품 개발 역량도 한층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대만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푸본생명의 빠른 성장을 견인한 변액상품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기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변액보험과 차별화된 상품을 내년 초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라이프생명은 2012년 출범 이후 기존의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보험 대신,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핵심보장 상품을 선보이며 국내 보험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낸 바 있다.
본격적인 성장 가속화도 시작됐다. 2012년 인수 후, 내실 다지기를 시작한 현대라이프생명은 올해 월납초회료가 전년말대비 51%, 수입보험료는 49% 신장했다. 이는 최근 보험업계의 신장율과 비교한다면 최고의 성과라 볼 수 있다. 2020년에는 자산, 손익, 월납초회료에서 생보업계 'TOP 10'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주혁 현대라이프생명 대표는 "이번 제휴는 단순한 자본 확충을 넘어 두 기업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를 만난 것"이라며 "앞으로 재무적 안정은 물론 자산운용과 상품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