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계속된 유가 하락에도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2.45포인트(0.47%) 상승한 1만7574.7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61포인트(0.23%) 오른 2052.23, 나스닥 종합지수는 22.31포인트(0.44%) 상승한 5045.17이었다.
이날 오전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에너지와 헬스케어 업종이 호조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가는 과잉공급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0센트(1.1%) 낮아진 36.76달러에 거래되며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지난달 산유량이 하루 3169만5000배럴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OPEC의 내년 수요 전망치보다 하루 90만배럴가량 더 많은 수준이며 이라크의 산유량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미국 노동부 자료르 보면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3000명 늘어난 28만2000명이었다.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치지만 매년 이맘때 나타나는 변동성에 따른 것일 뿐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2주 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변화가 없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과 소재업종이 하락한 것 외에 전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업종은 유가 하락에도 0.6%가량 오름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강세였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AIG(American International Group)가 구조 개혁으로 4명의 고위급 간부들이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9% 하락했다.
쉐브론은 유가가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내년 예산을 24% 삭감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1.9% 상승세였다. 부채와 자본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전한 광산업체 글렌코어의 주가는 7% 정도 올랐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저유가에 대해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63% 내린 6088.05, 프랑스 CAC 40 지수는 0.05% 떨어진 4635.06을 기록했다. 독일 DAX 30 지수는 0.06% 오른 1만598.93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