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국내 철길 중 가장 ‘바쁜’ 곳인 서울~시흥 구간에 신선을 놓는 방안이 추진된다.
29일 건교부 강영일 물류혁신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경부선 서울~시흥(17.6km) 구간의 선로용량이 한계에 달해 올해 말까지 신선건설, 이층열차 도입 등의 대안 중 최적의 방안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흥 구간은 일일 최대 선로용량이 171회이지만, 고속열차·일반열차·전철이 혼용하고 있어 운행 횟수가 주중 166회(일반 97회, 고속 66회, 급행전철 3회)에 달한다. 주말은 용량 초과상태다.
또,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하게 되면 추가 수요가 발생하게 되어 서울~시흥구간은 과포화 상태에 다다르게 된다. 이 때문에 건교부는 신선 건설을 유력한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새로 철길을 놓기 위해서는 통상 계획·설계 등에 3년가량 걸리고, 공사에 7년 정도가 소요되어 모두 10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한 만큼, 우선 2014년까지 현재 추진 중인 ATP (Auto Train Protection; 컴퓨터를 활용하는 차상싱호시스템) 시스템을 내년 말까지 완료해 선로 용량을 171회에서 180회로 늘려 고속열차 수요를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하게 되면 항구적인 대안이 못되기 때문에 건교부는 지난해 10월 대한교통학회에 서울~시흥구간 선로용량 확충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결과는 올해 12월 나올 예정인데, 현재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신선 건설이다. 프랑스와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층열차(고속열차) 도입도 손꼽히고 있다.
한편, 건교부는 6월1일부터 KTX와 일반철도 운행체계를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주말 KTX 운행 횟수를 164회에서 172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요일에는 11회, 주말에는 8회 늘어나게 된다.
또, 진해~창원과 도라산~문산간도 새마을호를 하루 4회와 2회씩 각각 늘리기로 했다. 여기다 경부선 김천역과 구미역에도 각각 1일 4회 고속철도를 정차(상행 2회, 하행 2회)하기로 했다.
강영일 본부장은 “경부선 서울~시흥 구간 선로용량 확충 및 열차 운행계획 조정으로 고속열차 이용편의가 높아짐은 물론, 연간 추가 수입이 4000~5000억원 이상 발생해 철도공사의 경영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