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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무인택배시스템 나온다

택배↔라커↔소비자 ‘무인연결’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5.29 15: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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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휴대폰이나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무인택배시스템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실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물류(Logistics)·보관(Storage) 솔루션 전문업체인 ㈜에스존(사장 김혜정)은 1년간 일본의 X-cube와 공동으로 휴대폰을 이용한 무인택배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 실용화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존의 무인택배시스템은 아파트·오피스빌딩·지하철·공항·학교 등에 라커(사진)를 설치해 무인택배시스템 관제센터와 물류 회사를 네트워크로 연결, 거주자가 물건을 보내거나 받기 전에 잠시 택백물건을 보관하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휴대폰(신용카드·동호수·비밀번호도 가능)인증을 받기 때문에 등기우편물 수령도 가능하고, 택배물건을 발송·수령할 수도 있다. 또 세탁물도 24시간 전달이 가능하다.

   
 
 
즉, 사용자가 미리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라커에 등록한 후, 물건이 도착하면 라커의 무인시스템에 전화를 걸어 본인 여부를 확인받는 식이다. 무인시스템은 본인 확인이 된 경우에 한해 해당 라커의 문을 열어주게 된다.

이 밖에도 영수증·거래내용 인쇄배출·문자서비스·터치스크린과 음성지원도 가능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춘 게 특징이다. 크기는 최대 가로 430cm, 세로 900cm, 깊이 610cm이고 최소 사이즈는 우편함 크기다.

택배회사는 에스존과 협약해 이 시스템을 이용해 물건을 배달하면 시간이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라커 설치비가 최소 3000만원(세대 수에 따라 초기 비용 증가)이고, 매달 관리비가 세대당 1000~2000원이 들기 때문에 택배비에 라커 이용비까지 이중 부과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에스존 최승록 실장은 “이중비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급증하는 택배 이용 범죄를 예방하고, 손쉽게 택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1000~2000원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설문결과 아파트 등에 어떤 시스템이 설치되길 원하는지 물어보니 무인택배시스템이 10위안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대부분의 건설사에서 무인택배시스템을 기본옵션으로 채택하고 있어 향후 주택시장의 무인화 고급화와 더불어 지속적인 도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휴대폰 인증시스템은 국내 특허가 출원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경 완료될 예정이다. 일본 특허는 ‘X-cube’사가 보유하고 있다. 에스존의 무인택배시스템은 삼경하이텍㈜의 기술력과 일본의 X-cube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에스존(www.3szone.co.kr)은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스마트&홈네트워크쇼’에서 신제품 론칭 행사와 함께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