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험사 지급여력(RBC) 비율이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증가 영향에 상승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보험사의 RBC 비율은 284.8%로 지난 분기보다 6.6%포인트 올랐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5.2%포인트 오른 297.1%였으며 손해보험사는 8.8%포인트 상승한 259.8%을 기록했다.
RBC비율이란 보험사가 손실을 보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보유토록 하는 제도다. 현행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 평가익이 4조4307억원 늘어났고 이에 따라 가용자본이 4조4404억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요구자본은 저금리로 금리 역마진 위험이 늘어나면서 7119억원 증가했다.
보험사 채권 잔액은 437조원으로 전체 운용 자산 중 59.3%를 차지한다. 금리에 연동되는 단기매매나 매도가능 채권 규모는 323조4000억원으로 43.9%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 중 채권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 시 가용자본 증가가 요구자본 증가보다 상대적으로 커서 RBC비율이 6.6%포인트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 6곳이 626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 메리츠화재와 KDB생명도 1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면서 보험사의 전체 자본 규모가 증가한 영향도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환경 급변 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위기상황분석 실시 및 자본확충 유도 등 재무건전성 감독을 선제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