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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열에 여덟 '연말보너스 못 받아'

회사 경영상태 악화로 인해…회식·송년회로 때워

하영인 기자 기자  2015.12.10 09: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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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연말 보너스를 기대하고 있는 직장인은 많지만, 정작 21%만이 연말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직장인들이 연말 보너스를 얼마나 받는지 알아보고자 자사 회원 627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연말 보너스 지급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그 결과 보너스로 연말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직장인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79%는 '회사에서 올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보너스를 받지 못하는 대다수 직장인은 그 이유에 대해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어서'(31%)를 꼽았다. 연봉에 상여금 포함이라는 것이다.

계속해서 '회사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서'(22%), '경기가 좋지 않아서'(14%) 등의 순이었다. 다만 보너스 대신 '연말 회식·송년회'(21%)나 '가족 외식지원', '칭찬 한마디' 등을 진행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보너스를 받는다고 답한 이들은 지급 이유로 '직원들의 노고 격려 차원에서' '상여금으로 정해져 있어서'라는 답변이 각각 34%를 차지했다. 금액은 평균 '10만~50만원'을 선택한 비율이 27%로 가장 많았다. '2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지급하는 비율도 19%로 적지 않았다.

임경현 인크루트 마케팅본부장은 "과거 연말이면 보너스 잔치를 벌였던 것과 달리 최근 경기 악화로 연말보너스를 받는 직장인이 적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어려워진 경기에 힘겨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