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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 도약 기대

해수부, 8일 동북아 자동차 환적 중심 기지 등 발전 방안 발표

지정운 기자 기자  2015.12.08 17: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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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양항이 동북아시아 자동차 환적 중심 기지로 탈바꿈하며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에서 광양항 배후산업단지 연간 생산액을 현재 100조 원대에서 2025년까지 20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광양항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 방안'이 발표됐다.

이날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광양항 발전 방안에는 819만㎡의 매립지에 기간산업·물류 복합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담았다.

대상지는 광양항 율촌지구 3준설토 매립지로 2017년까지 334만㎡, 2020년 이후 485만㎡가 매립된다.

해수부는 2025년까지 이곳을 국가기간산업인 석유화학·신재생에너지 산업과 항만 물류기능이 복합된 클러스터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컨테이너부두를 자동차 부두로 개발해 정비·도색업체를 유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수부는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부두 4선석을 자동차 전용부두로 전환키로 했다. 광양항 자동차 환적 화물은 2009년 8만대에서 지난해 81만대로 10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는 126만대로 지난해보다 56% 늘 것으로 예상된다.

광앙항을 자동차 환적 허브로 키우기 위해 현재 국적선에만 허용되는 자동차 연안 운송을 외국적선에도 허용키로 했으며, 서측 항만배후단지 193만㎡에 점검·정비·세차·도색 등 자동차 환적 관련 업체를 유치한다.

특히 24열 크레인 3기를 추가하며 입구 해역 암초를 제거하고 항로도 준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양항의 24열 크레인은 2∼3년 안에 4기로 늘어난다.

2016년 해수부 예산에는 광양항에 24열 크레인 3기 추가를 위한 예산 108억원이 편성됐다. 최대 접안능력이 1만8000TEU급인 광양항은 이 같은 초대형선박의 하역을 위한 24열 크레인이 1기에 불과해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해수부는 대형 선박 입출항의 위협 요소인 광양항 입구 특정해역 암초를 없애는 데 총 2928억원, 율촌산단 전면항로 등 항로를 준설하는 데 22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전라남도는 이날 발표된 '광양항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 방안'과 도가 자체 운영하는 해양항만활력추진단에서 논의된 정책과제를 연계해 내년 2월까지 분야별 심도있는 연구를 거쳐 중앙정부 국비 건의사업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