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방부의 e스포츠·게임채널 송출 금지에 대해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8일 전병헌 의원은 "60만 성인 장병들의 채널 선택권을 빼앗은 매우 비이성적이며 우매한 조치"라며 "아직도 구시대적이자 꼰대적 발상에 빠져 e스포츠·게임채널을 송출 금지시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라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지난 1일부터 군 생활관 내 TV에서 e스포츠 및 게임 전문 채널의 송출을 전면 금지했다. 생활관 내 인터넷TV(IPTV)를 통해 게임 채널인 OGN과 스포TV게임즈 채널을 시청할 수 없도록 한 것.
전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일부에서 하루 종일 게임 채널만 틀고 있다는 민원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장병들이 생활관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음에도 마치 하루종일 TV만 보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생활관에서 장병들이 가장 즐겨보는 채널을 원천봉쇄했다는 설명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말했다.
e스포츠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주류 스포츠로 부각되고 있다.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은 우리나라 OGN과 스포TV게임즈에서 진행하는 e스포츠 리그를 실시간 시청하고 있으며, 동시 해외 시청자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산업은 한국 콘텐츠 수출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이러한 한류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높게 보고 외국어 중계지원에 국고를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의원은 "국군 장병들이 휴식시간에 TV로 e스포츠를 시청할 권리를 가로막을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며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한마디로 시대역행적 발상이며, 장병들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창조경제를 외치며 e스포츠·게임산업 육성을 주창하며, 각론으로는 규제의 칼을 꺼내드는 낡은 시각의 되풀이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며 "국방부의 군 생활관 TV e스포츠·게임채널 송출금지 조치를 규탄하며, 이번 조치의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