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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국제유가 폭락에 뉴욕증시 '휘청'

에너지 관련 업종 3%가량 떨어져…다우지수 0.66% 하락

이지숙 기자 기자  2015.12.08 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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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제유가가 큰 폭 급락하자 미국 뉴욕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12포인트(0.66%) 내린 1만7730.5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S&P) 500 지수는 14.62포인트(0.70%) 하락한 2077.07, 나스닥 지수는 40.46포인트(0.79%) 밀린 5101.81였다.

국제유가가 약 7년 내 최저치로 폭락해 에너지 관련 주가가 하락한 것이 지수를 내린 요인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2.32달러(5.8%) 떨어진 37.65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월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석유수출국기구) 정기총회에서 회원국들은 산유량 동결을 결정했다. 이란이 내년 초 수출을 개재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도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점이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겨 매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원유 가격이 상승으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또한 감산 합의에 실패한 작년 11월과 올해 6월에도 OPEC 총회가 끝난 후 2개월 동안 유가가 각각 37%, 24% 급락했던 만큼 이번에도 국제 유가가 더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셰브론,엑손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3% 가깝게 하락하면서 주가를 끌어 내렸으며 소재업종도 1% 이상 주가가 빠졌다. 이 외에도 금융업종, 헬스케어, 기술업종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유럽증시는 유가 급락에도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24% 하락한 6223.52에 마무리됐다. 독일 DAX30 지수는 1.25% 오른 1만886.09, 프랑스 CAC40 지수는 0.88% 상승한 4756.41에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