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미 기자 기자 2015.12.07 15:33:55
[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는 시장 개척단 파견, 무역금융과 마케팅 확대를 통해 수출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새로운 수출시장 및 품목 발굴 확대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강화 △제조업 혁신 3.0 등 우리 주력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등 한국 무역이 가야할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 중석과 누에고치에서 뽑은 생사(生絲), 그리고 돼지의 털(毛)을 수출했던 우리가 지금은 세계적인 프리미엄급 통신기기와 가전, 자동차를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우리 무역의 성장과정은 온몸을 던져 헌신적으로 뛰어오신 무역인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무역 유공자, 정부·유관기관장 등 1300여명이 참석해 '혁신과 창조를 통한 한국 무역의 재도약'을 주제로 한 영상물과 무역인의 다짐을 담은 기념공연 등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근 저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4년 만에 '무역 1조달러' 달성이 어려워졌다"면서 "그럼에도 물량기준으로는 전년보다 수출입이 모두 증가했고 올해 수출 순위도 세계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고 짚었다.
이 같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 증가를 반영하듯 이날 무역 유공 수상자 중 중소·중견기업인들은 지난해 79.1%에서 83.6%까지 증가했고, 특히 한류와 결합한 K-뷰티(Beauty) 열풍으로 뷰티·패션분야 수상자가 5배나 증가하는 등 새로운 수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참여하는 대기업의 지원과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사업에 힘입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도 전년 33.8%에서 올해에는 35.7%까지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무역이 가야할 세 가지 길을 제시하면서, 올해 1200개를 구축한 스마트공장을 2020년까지 1만개를 보급해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성을 대폭 높여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제2, 제3의 기술 수출 사례가 이어지도록 스마트자동차, IoT, 바이오헬스 같은 분야에 R&D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기업들의 선행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파리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21) 정상행사 참석을 언급한 뒤 "에너지 신(新)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노동, 금융을 비롯한 4대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해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기업에서도 부단한 연구개발 투자로 기술혁신을 선도해야 한다"면서 "이제 우리 무역은 세계를 향한 항로를 더욱 활짝 열고 새로운 도전에 맞서 창의와 혁신으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