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AI, 국산 헬기 '수리온' 산림청에 첫 납품.. 조달청과 205억 계약

첨단장비 장착, 골든타임 내 임무수행 가능

강경우 기자 기자  2015.12.07 15:14:4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국산 헬기 수리온을 산림청에 납품한다.

KAI는 7일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의 ‘다목적 헬기 구매사업’에 수리온이 선정돼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의 계약금액은 205억원이며, KAI는 2017년 말까지 산림청에 수리온 헬기 1대를 납품하게 된다.

수리온 산림청 헬기는 다목적 용도로 개발돼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산불진화, 인명구조, 구호품 수송 등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첨단 장비들이 추가 장착된다.

또 2000리터(ℓ) 이상의 소화수를 담을 수 있는 배면물탱크를 비롯해, 산악지형에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 해상 임무수행을 위한 비상부유장비 등이 추가된다.

뿐만 아니라 한국형 디지털 전자지도와 지상충돌경보장치 등이 탑재돼 야간 및 악천후 환경에서도 보다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고 비행 안전성도 크게 높아진다.

현재 산림청이 운용중인 러시아산 KA-32는 배면물탱크 장착 시, 비행속도를 148km/h로 제한하고 있어 골든타임 내 산불 및 인명구조 현장에 도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비해 수리온 산림청 헬기는 최대 260km/h로 비행할 수 있어 골든타임 내 임무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 하성용 사장은 "수리온은 우리 군과 경찰청의 운용을 통해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며 "신속한 정비·점검을 통한 헬기 가동률과 낮은 유지비용 등 효율성까지 입증됐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의 국산 헬기 수리온 도입에 따라 국내 산림청 헬기 시장은 물론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헬기 등 다른 정부기관들의 수리온 파생형헬기 도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