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혹시 간밤에 먹은 양주도 가짜?’
‘가짜 양주’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류 전문기업인 하이스코트(대표 윤종웅)가 자사의 수퍼 프리미엄 위스키 ‘킹덤21’의 홈페이지(www.kingdom21.co.kr)에서 진행한 ‘가짜 양주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 5월 21~27일 20세 이상 성인남녀 24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3% 이상이 ‘술집에서 양주를 마시다가 가짜 양주인지 의심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해 가짜 양주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가짜 양주로 의심하게 된 이유’로는 응답자의 38.8%가 ‘위스키 맛의 차이’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포장상태의 불량(22.3%)’, ‘술 마신 다음날의 숙취(14.9%)’, ‘역한 위스키 향(14.9%)’, ‘기타(9.1%)’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짜 양주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만큼 대응법도 다양했다. ‘양주를 주문 시 가짜 양주인지 아닌지를 알기 위한 나만의 체크방법’이란 질문에 응답자의 52.9%가 ‘스크류캡이나 캡씰이 잘 포장되어있는지 여부를 살핀다’고 답했으며, ‘침전물과 거품의 발생유무(14.9%)’, ‘양주의 색깔과 냄새(13.2%)’, ‘병목과 병마개 부분의 표시나 흔적(11.6%)’ 등을 본다고 답해 주로 시각적으로 정품과 가짜 제품을 구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 의견으로는 ‘홀로그램의 인쇄상태(6.6%)’를 본다는 답변이나 ‘기타답변(0.8%)’도 있었다.
가짜 양주를 접하게 될 경우의 대응 방식에 대한 답변도 눈길을 끈다. ‘가짜 양주인 걸 알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4.3%가 ‘술집 종업원이나 주인에게 항의해 바꿔 달라고 한다’고 답해 술집에서 바로 해결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술값을 안 낸다(8.2%)’, ‘경찰에 신고한다(8.2%)’, ‘기타(9%)’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짜 양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혹이 팽배함에도 불구하고, ‘가짜 양주 신고포상금 제도’에 대해선 78.5%가 ‘모른다’고 답해 신고포상금 제도에 대한 홍보가 더 강화돼야 할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가짜 양주 근절을 위해 사회제도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가짜 양주 제조범에 대한 엄벌’을 요구한 응답자가 43%로 가장 많았으며, ‘가짜 양주 및 짝퉁 제품에 대한 신고제 확대(24%)’, ‘위조 양주 판별기 도입을 통한 정확한 정보 제공 확대(14%)’, ‘주류업체의 가짜 양주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13.2%)’ 등의 요구가 뒤따랐다.
아울러 ‘위조 양주 판별기가 있다면 이용해볼 의향이 있느냐’라는 질문엔 90.1% 이상이 ‘이용 의사가 있다’고 응답해 기계를 통한 객관적인 판별에 대해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이스코트 임헌봉 상무는 “근절되지 않는 가짜 양주 제품의 유통이 불신감 조장과 함께 소비자와 주류업계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올바른 음주문화의 확대를 위해서도 가짜 양주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위조 양주 근절 캠페인을 앞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