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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한-체코 정상회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재확인

정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증진키로

이금미 기자 기자  2015.12.03 22: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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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은 체코 공식 방문의 첫 일정으로 2일 오전(현지시간) 프라하성에서 밀로시 제만 대통령과 한-체코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행동계획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제만 대통령의 희망에 따라 배석자 없이 개최된 사전환담에서 △양국 관계 전반 △ 테러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이어 양국 정부 주요 관계자 배석 아래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올해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20년 만에 체코를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운데 교역 및 투자, 인적 교류 등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양국 간 올해 2월 체결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하게 된 점을 환영하고, 정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체코 전략적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액션플랜의 주요 내용은 정무 안보협력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양자협의 강화 △양국 외교부 간 정무대화 활성화 △한-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비세그라드 그룹(V4) 협력 강화 등이다.

경제 협력 분야는 △교역·투자를 포함한 다방면에서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양국 유관기관 간 정기적인 협의 강화 △에너지, 인프라, R&D 분야 협력 강화 등이며 문화관광·인적 교류 분야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등을 통한 청년교류 증진 △문화교류 및 상호 문화행사 활성화 등이다.

특히 두 정상은 기초과학에 강점을 지닌 체코와 IT 기술 및 응용과학기술에 장점을 보유한 한국이 상호 보완적인 산업·기술구조를 활용해 원자력, 에너지, 인프라, 과학기술, 국방·방산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상생할 수 있는 호혜적 파트너십 창출방안에 관해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박 대통령과 제만 대통령은 이어 산업기술, ICT·창조경제, 보건의료, 창조산업 협력 등 4개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질적 이행을 통해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유럽 등 지역정세, 테러·난민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재확인했고,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협력은 교역·투자 분야는 물론 원자력·방산·과학기술 분야 등으로 더욱 확대돼 나갈 것"이라며 "ICT와 관련한 포괄적 협력 증진을 위한 MOU는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양국 간 과학기술과 ICT 혁신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제만 대통령은 "체코는 혁신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 특히 나노·바이오 기술을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체코는 전자현미경 등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이런 첨단 기술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체코 정상회담은 지난 25년간 다져온 양국 간 우의를 재확인하고 전통적인 경제협력 뿐만 아니라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