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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내년 총선 나갈 공적근거 부족하다"

"출마하지 않는 것은 절제하는 것, 과욕일 수 있다고 생각"

정운석 기자 기자  2015.12.03 17: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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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11일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최고 관심사로 떠올랐던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내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구청장은 3일 오후 2시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가 나간다면(총선) 어디로 갈지 뻔하다(광산을 지칭). 우선 임기가 안 끝났다"면서 "자치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중간에 국회의원 그만 두고 전략공천하고, 잘못하면 정치적으로 불신을 살 수 있는 곳이다. 저까지 끼어서 가담하는 것 안 맞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를 포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포기하는 것 아니다. 절제하는 것이다. 과욕일수 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총선에 꼭 나갈 공적근거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는 지금이라도 나가고 싶다. 더 성장하고 싶다. 열망이 있다, 그런 정도의 욕심과 의욕이 저 정치철학을 비추어보면 기초단체장 6년차를 하고 있는데 과욕하면 안 되겠다. 절제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면서 "정치판이 완전 소용돌이쳐서 그러지 않는 한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또 민 구청장은 광산을 권은희 의원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막 성장한 젊은 정치인이 이제 시작했는데 거기 끼어들어 앞길 가로막는 것 같은 그런 것도 부담이다"고 말했다.

특히 민 구청장은 자치분권 운동이 국회의원보다 더 값진 일이다고 밝혔다. "자치분권 운동을 하고 있다. 내가 중책(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가 앞으로 우리 정치와 한국사회 미래가 자치분권에서 찾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민 구청장은 광산갑을지역위원장(김동철, 권은희 의원)에 불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에게 구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 뜻이 전달되었을 거라는 점에서다.

민 구청장은 "정치는 목표나 과정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실제 제일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고 본다.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느냐. 내가 하려는 정치의 내용이 뭐냐. 자치주의자 자치분권을 주장하고 자치권을 중요하게 강조한 사람이 임기를 끝내지 않고 나서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시 한번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정치가 욕심을 내서 자기 권력을 키우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도  정치(구청장)를 하고 있다. 욕망의 정치 때문에 공공성의 정치를 놓쳐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일 오후7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 대해서는 "출판기념회를 9월이나 10월에 할 계획이었다. 준비가 늦어졌다. 2013년 10월 '자치가 진보다' 출간 이후 2년에 한 권씩 3부작 시리즈를 펴내려 한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 의미에 대해서는 "총선 전에 정치와 정당이 소용돌이치는 속에서 발언을 하는 것이다. 메시지를 낼 것이다. 발언의 내용은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출판기념회가 '자금을 모은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대단한 착각이다. 비용이 나올까 싶다. 출판기념회를 통해서 돈을 받고 그런 거 불가능하다. 선관위에 하나하나 물어보고 가장 보수적으로 하겠다"면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출마할 가능성이 99%없다고 말한 것이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