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SK텔레콤 선불폰 나홀로 증가 '6개월째'…왜?

10월 선불가입자 33만1353명…직권해지 전 절반 이상 회복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2.03 15:46:3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SK텔레콤 선불폰 가입자수가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증가 추세를 또다시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올해 2월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에 대한 대대적 직권해지 조치 이후 선불폰 가입자수는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지난 5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 선불요금제 가입자수(MVNO 제외)는 △1월 62만2006명 △2월 27만2674명 △3월 27만454명 △4월 27만5961명 △5월 28만3350명 △6월 29만5082명 △7월 29만4731명 △8월 31만3973명 △9월 33만554명 △10월 33만1353명이다.

SK텔레콤 선불폰 가입자수는 지난 7월 소폭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4월부터 10월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10월 기준 선불요금제 가입자수는 직권해지 전 1월 가입자수의 절반 이상을 회복하게 됐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선불폰 사용기간 증가 △선불 스마트폰 요금제 6종 출시 △외국인 당일 개통 서비스 △로밍센터 운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선불폰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선불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만큼 미리 충전하고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선불 요금제를 지난 10월에 선보였다"며 "선불폰 사용기간도 3만원권 기준으로 90일이었는데 경쟁사와 동일하게 180일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당일 개통서비스도 내놓았고, 로밍센터도 지속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 2월 수십만을 줄인 상황에서 이러한 서비스들로 인해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올 한 해 KT와 LG유플러스의 선불요금제 가입자수는 단 한 번의 증가 추이 없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KT 선불요금제 가입자수는 △1월 23만2607명 △2월 22만3570명 △3월 21만9579명 △4월 20만5446명 △5월 19만9762명 △6월 19만3218명 △7월 19만937명 △8월 18만6653명 △9월 18만580명 △10월 17만8658명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1월 17만2435명 △2월 17만1048명 △3월 16만7326명 △4월 16만20명 △5월 15만3590명 △6월 15만2664명 △7월 14만3737명 △8월 13만4564명 △9월 12만6054명 △10월 10만6280명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통 3사 중 나홀로 증가하는 SK텔레콤의 선불폰 가입자수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외국인 명의 도용 등을 통한 선불폰 불법개통 혐의로 35억60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SK텔레콤 방통위 및 검찰의 선처를 목적으로 선불폰을 한시적으로 직권해지한 것처럼 꾸몄지만 조사가 끝나자마자 점유율 회복을 위해 선불폰 가입자를 다시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했다"고 전했다 .

또 "알뜰폰이 충분히 활성화돼 있는 상황에서 선불폰 가입자가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꾸준히 증가하는 이면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