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이 제기한 '정석공항 사용 방안'과 관련, 정석공항은 용역 검토 당시 이미 기술적 측면과 기상조건 등의 기준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진'에 따르면, 정석비행장은 공항인프라 확충 대안 평가 시 제주도 내 비행장 입지 검토 장소 31곳 중 하나로 포함돼 이미 검토된 바 있다.
하지만 정석비행장은 계기착륙시스템(ILS, Instrumental Landing System, 비행기와 전파 교신하는 지상 설치 장비)을 남쪽 방향으로만 설치할 수 있고 북쪽의 경우 오름을 깎아내야 하는 기술적인 제약 사항이 있을 뿐 아니라 바람과 안개 등의 악천후 기상조건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여객기 이·착륙지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 같은 기상조건은 정석비행장의 기상최저치 조건 시, 소형항공기 기준 7시간의 운영시간 중(일몰이후 제외) 10%가 결항되는 것으로 나타나 공항으로서 심각한 결격사유가 된다. 이 때문에 정석비행장을 활용하는 안은 용역 검토 과정에서 배제된 바 있다.
한편 2일 성산읍 수산리 지역의 한 주민은 "기존 정석비행장을 이용하면 환경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새로 시설을 건설하고 환경훼손을 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정석공항을 사용하는 안에 대한 타당성 사전 검토를 다시 진행해 달라는 주장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