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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차남에 쏠리는 눈

이보배 기자 기자  2015.12.02 10: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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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한화家 차남 김동원 팀장의 행보에 눈길이 쏠립니다. 김 팀장이 지난달 말 한화그룹과 중국 디안롱사 핀테크 사업 관련 MOU 체결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신사업 전면에 김 팀장을 내세운 데 의미가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화그룹은 이번 디안롱사와의 MOU가 김 팀장의 성과라고 밝혔습니다. 김 팀장이 지난 4월 소울 타이트 디안롱 CEO와 미국에서 처음 만나 공통 관심사를 나누면서 '핀테크 사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MOU까지 체결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김 팀장은 미국 세인트폴고교와 예일대를 졸업하고, 소규모 공연기획과 마케팅 관련 일을 하다가 지난해 3월 한화L&C(현 한화첨단소재)에 입사했습니다.

이후 파견 형태로 ㈜한화의 디지털팀장을 맡으면서 벤처 육성 사업인 '드림플러스'를 총괄했고, 지난 9월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림플러스'를 총괄하면서 핀테크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 이번 MOU 체결 성과를 이루면서 경영 전면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가 태양광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3남 동선씨 역시 한화건설에서 매니저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 팀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간 김 팀장이 김 회장의 '아픈 손가락'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월 한화L&C 입사 당시에도 일각에서는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 팀장의 입사를 우려했습니다. 한화家 대표적인 뉴스메이커로 굵직한 과거 행적도 김 팀장의 발목을 잡고 있었는데요.

당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처벌도 받았고, 본인 스스로 책임을 느끼고 있으니 과거의 일은 잊고 새롭게 출발하는데 응원해 달라"는 한화그룹 관계자의 멘트가 새삼 떠오릅니다.

입사 이후 묵묵히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다가 경영 전면으로 떠오른 김 팀장의 행보가 반가운 이유가 이 때문일까요. 업계에서는 향후 김 팀장의 경영 참여가 훨씬 적극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핀테크 시장에 첫발을 뗀 한화의 향후 실적이 김동관 상무의 태양광 사업 실적과 마찬가지로 김 팀장의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팀장이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과거를 떨쳐버리고, 김동관 상무, 김동선 매니저와 함께 한화그룹 3세 경영 저변 확대에 앞장서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