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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택희 전남도의원 "동부권 예술고 관리비 심각" 우려

장철호 기자 기자  2015.12.02 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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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달 3일 전남 동부권 예술고등학교 설립지로 광양이 최종 선정된 가운데 1만 2000㎡에 달하는 학교 운영 관리비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한택희(새정치, 순천4) 의원은 1일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동부권 예술고등학교 선정위원회 심사위원으로 학부모와 지역사회 대표가 참여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가대상자가 오히려 평가 심사자로 나서 합리적인 선택만 한 것이 아닐 것"이라며 "순천과 광양이 11점 차이가 난 것으로 아는데 여수하고 광양이 순천을 견제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광양커뮤니센터가 학교 교육공간으로 적합한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연간 14억 2000여만에 달하는 운영비가 문제점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일반 학교 운영비는 연간 8000여만원에 불과한데 무려 18배에 달하는 규모"라며 "수선비나 학교건물 유지 관리비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학교설립동의서를 부결시킬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장만채 교육감은 "동부권 예술고 설립을 주도한 한택희 의원에게 우선 송구스럽다"면서 "3, 4년전 순천에서 추진하자고 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인근 지자체들의 민원으로 발전돼 공모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고 운영에 관한 문제는 광양시와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순천이 정성평가에서는 점수가 높았으나 정량평가에서 광양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남도교육청은 동부권 예술고인 가칭 '창의예술고' 설립을 위한 지역선정위원회를 열고 광양과 순천, 여수 등 3개 후보 지역 중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광양으로 최종 낙점했다. 광양은 예술고 발전계획보고서 발표와 장기적인 예산 및 지원 체계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경쟁 도시들을 근소한 차이를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
 
광양시에서 300억원 규모의 커뮤니티센터를 제공하고, 리모델링비 120억원을 부담하는 한편 연간 운영비를 10억원까지 지원키로 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 조건을 내건 것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