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공급이나 흥행,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며 여느 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현재 서울 신규아파트는 4만13878가구(총 가구기준, 주상복합 포함)로 이는 작년 대비 1만가구 이상(37%)이 늘어난 수치다. 청약자 역시 16만2577명으로 작년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공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송파구(9510가구)로 집계됐다. '송파 헬리오시티' 1개 단지 뿐이지만 단지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아파트 공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총 9344가구를 공급한 성동구가 2위에 올랐다. 성동구에는 지난 3월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 1차'를 시작으로 '왕십리 자이'와 '힐스테이트 금호', 'e편한세상 신금호' 등 총 8개 단지가 쏟아졌다.
이 밖에 △서대문구(3436가구) △강서구(3039가구) △동대문구(2357가구) △은평구(1485가구) 등도 공급이 많았다. 서대문구와 은평구의 경우 아현동 재개발과 은평 뉴타운이 아파트 물량이 많았고, 강서구 마곡지구에는 공공분양 아파트를 선보였다.
재개발·재건축사업 물량 공급 또한 많은 한 해였다. 지난달까지 서울에 선보인 43개 단지 가운데 32개 단지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다. 특히 강북 재개발 지역에 24개 단지가 공급돼 강북을 중심으로 재개발 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두드러졌다.
단지별 청약경쟁률에도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은행공동 주택청약 사이트 '아파트투유'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송파 헬리오시티에 무려 4만1908명의 청약자가 몰려 올해 공급아파트 가운데 최고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올 한해 창약자 16만2577명의 4분의 1 정도 수준이다.
이어 지난 1월에 분양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에도 2만2635명이 몰렸고, '서울 숲 리버뷰자이'는 6290명,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6191명의 순으로 청약자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약진과 10대 건설사의 흥행성공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남은 연말 분양시장에도 일부 건설사들은 12월까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막바지 공급물량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은평구 녹번 1-2구역에 재개발한 '래미안 베라힐즈' 본격 분양에 나선다. 래미안 베라힐즈는 총 1305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337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SK건설도 같은달 '휘경SK VIEW'를 분양한다. 휘경뉴타운 재개발 아파트 총 900가구 규모다. 이어 호반건설은 첫 번째 서울 분양단지인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220가구를 공급하고, GS건설은 이달 중에 반포한양아파트 재건축인 '신반포자이' 견본주택을 열고 1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