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날씨가 추워지면 양쪽 볼이나 코 끝 부위가 유난히 빨갛게 변하는 사람들이 있다. 급작스런 온도변화, 감정의 고조, 격렬한 운동, 매운 음식의 섭취 등으로 얼굴에 홍조가 오는 것은 정상적인 혈관확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이러한 경우 자극이 사라지면 달아올랐던 피부도 본래의 색으로 자연스레 돌아온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하면 일상생활 또는 사회생활에서 큰 불편함이 야기된다.
타인과 얼굴을 대하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동반되는 따가움이나 가려움 역시 당사자에게는 큰 스트레스다.
얼굴의 붉음증(홍조)을 생각하면 흔히들 중노년의 알코홀중독 남성을 많이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로 얼굴에 홍조를 지니고 있는 경우는 여성에게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런 선입견들은 오히려 심한 홍조를 가지고 있는 보통 여성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홍조로 내원하는 많은 환자들은 과도한 음주로 오인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토로할 정도다.
홍조에 대한 사람들의 불편 호소는 너무나 오랜시간 동안 이어져왔지만, 그에 대한 의학적지식이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최근 의학계 추세에 따르면 혈관확장증이 관찰되는 영구적인 홍조의 경우, 1형 주사(Rosacea, 주로 코와 뺨 등 얼굴의 중간 부위에 발생하며, 붉어진 얼굴과 혈관 확장이 주 증상)로 분류하고 있다. 즉 병의 한 종류라고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주사(Rosacea)의 병리기전으로는 혈관운동의 부조를 야기하는 신경계 이상과 함께 최근에는 병원체 방어를 위한 면역체계 이상 발현이 그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따른 치료는 저농도의 경구항생제 요법과 항생제 크림이 전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항염증 효과와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병원체를 제거함으로써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다.
그리고 최근 미용 측면에서 보다 나은 개선을 위해 레이저 요법이 각광받고 있다. 필요에 따라 기존의 항염증 치료와 병용하기도 하는데, 레이저 요법 또한 한 종류의 레이저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복합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육안으로 확인되는 확장된 혈관에 대해서는 혈관 레이저를 사용해 이를 제거하고 얼굴 전체적인 홍조는 이외 다양한 레이저를 사용해 처치를 하는 것이다.
특히 혈관의 크기, 깊이, 혈류량에 따라 레이저의 파라미터에 변화를 줘야 하며, 홍조 또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레이저 종류나 처치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혈관치료에 경험이 많은 의사의 치료가 우선적이다.
따라서 홍조, 주사(Rosacea)는 혈관확장에서 기인한 진행성 질환이며 치료 후 일시적으로 개선됐다 하더라도 증상이 재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황성욱 리쥬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