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폭락한 중국 증시가 도화선이었을까? 외국인 매물폭탄이 터지며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 후퇴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현지 대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비리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외국인은 500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37.02포인트(1.82%) 떨어진 1991.97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일 이후 열흘 만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46억원, 3618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5406억원가량 내다 팔았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4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7045 순매도로 전체 6902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 전 업종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특히 의료정밀(-2.85%), 의약품(-2.64%) 전기전자(-2.76%), 건설업(-2.52%), 유통업(-2.11%), 은행(-2.59%), 증권(-2.18%) 등은 2%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세흐름이 강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4만3000원(-3.24%) 빠진 128만4000원에 장을 마무리했고 삼성물산(-3.95%),LG(-3.29%), SK이노베이션(-3.41%), 한미사이언스(-4.18%), S-OIL(-3.39%), 한미약품(-3.87%) 등도 하락했다.
반면 KT&G(0.94%), KT(0.50%), LG유플러스(0.47%), BGF리테일(2.87%) 등은 주가가 올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 205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하한가 없이 624개 종목은 내림세였다. 49개 종목은 보합권에 자리했다.
코스닥지수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3포인트(0.84%) 내린 688.38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89억원, 45억원가량 팔자세를 보였으나 개인은 나홀로 916억원 정도 사들였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두드러져 종이·목재(-3.99%), 제약(-1.76%), 기계·장비(-1.74%), 기타제조(-1.73%), 건설(-1.46%) 등의 낙폭이 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방송서비스(0.73%), 인터넷(2.54%), 소프트웨어(0.02%) 등는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3.88%), 동서(1.37%), CJ E&M(1.69%), 로엔(2.98%), 코오롱생명과학(1.40%) 등이 올랐고 코미팜(-4.02%), 이오테크닉스(-2.04%), OCI머티리얼즈(-2.66%), 케어젠(-5.42%) 등은 내림세였다.
상한가 4개 종목 등 305개 종목이 오른데 반해 하한가 없이 751개 종목은 떨어졌다. 보합은 62개 종목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5.1원 오른 1158.1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