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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집중 대원칙 따라" 이랜드그룹, 킴스클럽 매각

글로벌유통사업·글로벌SPA 확장에 집중

전지현 기자 기자  2015.11.30 11: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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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랜드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 킴스클럽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하이퍼마켓 부문은 연매출 1조원 수준을 올리는 흑자 사업부문 중 하나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전략적 의사 결정을 했다"며 "글로벌 유통사업과 글로벌 SPA 확장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그룹 미래 청사진"이라고 말했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51개 유통 점포 중 37개점에 입점했으며 식료품과 공산품을 주로 판매하는 하이퍼마켓이다.

이랜드는 킴스클럽을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 입찰 형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잘 사고 잘 파는 M&A 성공 원리 충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004년 뉴코아 인수 이후 30여건의 국내·외 M&A를 진행하며 기존 사업 영역과 인수한 기업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해 왔다.

기업 M&A에 있어 시장 흐름과 내부 전략을 고려해 비핵심사업의 매각도 꾸준히 진행, 2008년 홈에버 매각과 2011년 킴스클럽마트, 2014년 데코네티션 매각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 한 바 있다.

이랜드는 비록 킴스클럽이 흑자 사업장이지만 대형마트 3사로 시장이 굳어진 상황에서 하이퍼마켓 사업을 통해서는 업계 선두 지위를 기대할 수 없어 이를 매각하고 그룹의 강점인 패션과 아울렛 유통 사업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가속화하는 것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랜드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로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져 그룹 재무 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금융개혁 10대 과제 중 기업 재무 구조 경쟁력 강화라는 정부 시책에도 선제적으로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킴스클럽 매각 후, 자사 유통 매장과 시너지가 배가됨으로써 '윈-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킴스클럽 매장은 이랜드 유통 매장의 식품관 개념으로 지하 1~2층에 입점한 형태다. 따라서 바잉파워(구매력)가 강력한 유통 업체가 들어온다면 패션과 외식에 특화된 자사 매장과 고객층이 겹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유통 점포로 격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랜드는 매각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고용 승계되도록 할 예정이다.